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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Apr 15. 2017

기장 카페 <웨이브온(Waveon)>

날씨는 쌀쌀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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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에 포항, 부산에 내려갈 일이 있었다.
여자친구와 나는 여행 중에 커피를 필수로 마시기에
항상 분위기 좋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아다닌다.
그렇게 열심히 인스타를 뒤져서 여자친구가 카페를 찾았다.

우리는 부산 기장에 있는 카페,
<웨이브온(Waveon)>을 다녀왔다.

-

정말 바다가 바로 앞에 있었다.
안전하게, 또 최대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통유리로 안전펜스를 만들어놨다.

통유리의 끝와 바다의 수평선을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실패.

여기 바다 앞에 있는 야외테이블이 최고의 인기자리라더라.
근데 이 날 날씨가 꽤나 쌀쌀했기에 앉은 사람 하나 없었다.

다시 건물 안으로

건물 옆쪽에는 이러한 테이블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쓴 카페였음에는 분명하다.

옥상에도 테이블은 마련되어있다.
추워서 사람 하나 없던 옥상 테이블

옥상에서 바라본 기장의 바다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고새 명당자리 테이블에 한 무리가 자리를 잡았으나
금방 일어나서 건물 안으로 들어오더라.
날씨가 쌀쌀하긴 했나보다 진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좋았다면 우리 기분은 얼마나 더 좋았을까.
다음에 여름 끝나고 초가을에 한 번 와봐야겠다.

내부는 굉장히 복잡하다.
사진으로는 복잡하지만 화장실이나 출입구를 찾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공간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드는 근사한 내부의 모습.

내부에도 테라스는 존재한다.

커피는 그냥 쏘쏘.
여자친구는 무슨 에이드였나 그런걸 시켰는데
맛은 내가 좋아하는 건강한 불량식품맛.

카페 <웨이브온>은 커피를 마시러 온다기보다
바다 풍경을 즐기러 온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테이블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서
어디에 앉더라도 지루하지 않을 듯 싶다.

1인용쇼파가 펼쳐진 테라스도 있다.
저 자리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하더라.
집에 저게 있다면 편하게 활용하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은 카페에서는
저런 자리만큼 불편한 자리도 없다. 개인적인 생각.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를 찍어준 뒤에
카페 <웨이브온>과는 작별했다.

-

전체적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 중에서는 단연 돋보였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는 많이 가봤지만
카페 <웨이브온>처럼 세련되고 근사한 건축물은 본 적이 없다.

나중에 찾아보니 꽤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하더라.
'곽희수'라는 건축가였다.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레스토랑 후보로도 뽑혔다고 하니 말다했다.


나중에 부산에 갈 일이 생기면 꼭 한 번 들리는걸 권하고 싶다.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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