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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Jun 26. 2017

1-7 고양이, 공존의 존재

1화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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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룸학교에서 사람과 동물의 존재

고양이 세마리는 청소년들이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이자 친구가 되었다.

한편으로 교사들 입장에서는 매순간 아이들에게 채워주기 어려운 정서적 안정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친구이자 동료가 된 셈이다. 농담으로 아이들에게 묻기도 한다. “나야, 고양이야?”, 역시나 보통은 “고양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고뭉치지만 귀엽고 애교많은 동료라니, 그 또한 참 좋은 모습이다.

지난 냉면그릇 앞에서 만난 네 발 달린 털짐승과의 인연은 어쩌면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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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그리고 청소년

청소년과 고양이에 둘러싸여 지내며 이 둘은 닮은 점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나는대로 열거하자면 아래와 같다.(물론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감정에 따라 반대의 상황이 될 수 있음)

하나, 고양이와 청소년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생김새가 참으로 사랑스럽다.
둘, 생기있는 표정을 지을 때 정말 매력적이다.
셋, 따뜻하고 볕이 잘드는 채광 좋은 창가를 좋아한다.
넷, 어둡고, 습하고, 곰팡이향 짙은 지하세계는 그들의 진짜 핫플레이스다.
다섯, 시야를 피해 사각지대에 숨는걸 좋아한다.
여섯, 대개는 카메라를 외면하며 기분과 상황에 따라 기습적으로 촬영자를 공격하기도한다.
일곱, 상대의 행동을 잘 기억하고 그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여덟, 츤데레의 성향을 갖고있는 경우가 많다.
아홉, 홀연히 사라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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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꾸는아이들>
1-7 고양이, 공존의 존재


글 / 양광조, 대안학교인 꿈이룸학교의 선생님이자 야매작가

(@imagedoodler _www.instagram.com/imagedoodler )
그림 / 송혁,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가난해진 그림쟁이

(@songkingko _www.instagram.com/songking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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