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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Sep 16. 2016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그리고 세월호

우리가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이라는 영화가 곧 개봉한다고 한다.
2009년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 나는 이 영화가 부럽다.

155명 전원 승객을 구조하고 나서도 '설리'라 불리는 기장은 승객이 모두 탈출한 후에도 2번이나 기체 안을 둘러봤다고 한다. 그리고 전원 구조 후에도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그 방법이 승객을 위해 가장 안전했는가' 계속 생각했다고 한다.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 정확히 말하면 '청해진해운 세월호 사건' 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만하라 얘기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아직 끝난 일이 아니기에 더더욱이나 말이다.

승객 476명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반복하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대다수의 승무원들을 보자. 승객의 생명을 최우선해야 할 이들이 가장 먼저 탈출했다.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아직 바다 속에는 9명의 탑승객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오래 전, 바닷 속에서 목숨을 잃었겠지만 말이다.

주위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이들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목숨을 잃은 가족들의 유족과 아무 상관 없지 않는가' 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그들이 무슨 상관이냐면 말이다. 바로 당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 해도 당신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그렇게 아무런 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얘기할 수 있을까.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않게끔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기억해야 하고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 그게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단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게 난 생각한다.

난 내가 가진 능력으로 추모를 계속 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공유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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