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골목길 자본론'을 읽고
'골목길 자본론' 은 젠트리피케이션과 듀플리케이션으로 점점 획일화되어 경쟁력을 잃어가는 골목상권의 활성화 방안을 근거와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골목 스타를 키우는 기획사의 역할과 골목상권끼리의 공동체 문화 조성, 거점 상점의 유치, 전통문화의 생활화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은 마이클 포터의 '다섯 가지 힘'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1. 경쟁 상권이 주변에 진입하기 어렵고 (신규 진입자의 위험이 낮음)
2. 높은 품질의 골목 상품을 생산하며 (공급자의 협상력이 높음)
3. 인력, 재료 등 투입 요소를 원활하게 조달하고 (구매자의 협상력이 높음)
4. 골목 소비를 대체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출현할 가능성이 낮으며 (대체제의 위협이 낮음)
5. 내부 구조가 경쟁적인 (경쟁 구조가 우호적임) 골목상권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5가지 요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골목상인의 역량이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개인의 역량과 특성에 전혀 걸맞지 않은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도 유럽의 장인정신을 지닌 자영업자 육성이 필요하다.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여 스스로가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려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러한 역량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많이 육성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남들이 가는 길을 똑같이 따라가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정서가 확산되어야 한다.
일본이나 유럽의 골목길은 이제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가 담겨있는 가게들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에 반해, 한국의 가게들은 대형 프랜차이즈로 가득 차 있어 한국만의 색깔을 느끼기에 어려움이 있다. 인사동이나 북촌 한옥마을 등은 매년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광지뿐만 아니라 골목상권에도 전통문화가 생활화되어야 한다. 많은 외국인들이 아시아 국가 중 일본 관광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본의 모든 곳에서 일본만의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는 일률적인 프랜차이즈에서 벗어나 전통과 개성이 결합된 가게들이 늘어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