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특별활동이 있는 것처럼 캐나다의 초등학교에서도 특별활동 시간이 있었다.
놀랐던 것은 스케일이 매우 컸고 부모님들도 이 학생들의 특별활동 시간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분야가 있었고, 그중에서 나는 스키를 선택했다.
내 기억으로는 한 달 정도 매주 금요일이 특별활동 시간이었는데 그날은 자신이 신청한 특별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캐나다는 산이 많고 눈도 많이 내려서 스키를 많이들 탔다.
스키를 타러 가는 길은 좀 멀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오래 달리다 보면 스키장이 나왔고 그전에 먼저 스키장비를 빌려서 올라가면 된다.
스키장비 빌리는 데에 멋진 캐나다 로고가 박힌 모자들을 팔았는데 나중에 다시 가면 사 오고 싶다.
산 자체가 크다 보니 코스도 다양하고 많았다.
슬로프의 단계는 색과 도형의 모양으로 구분되었다.
green circle, blue sqaure, black diamond 등으로 구분되었다.
블랙다이아몬드가 두세 개씩 그려진 슬로프도 있었다.
처음에는 초급 중급 단계에서 타다가 마지막 주차에는 블랙다이아몬드 정도에서 타게 되었다.
캐나다의 슬로프는 내가 경험한 한국의 슬로프보다 더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서 군데군데 나무가 그대로 있고 바위가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많았다.
사실 좀 무서웠지만 정말 재밌었다.
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간 것이다 보니 안전요원 및 지도해주시는 분이 옆에서 알려주셨다.
소책자에 내가 간 슬로프들을 기록했고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도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A자로 타다가 일자로도 타고 슝 하고 내려올 수도 있게 되었다.
슬로프는 흥미 그 자체였는데, 리프트가 정말 무서웠다. 상급 코스의 리프트에는 발받침이 없는 리프트가 있어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마음으로 올라갔었다. 그리고 안전바가 약간은 허술하다고 느껴져서 바람에 흔들리고 중간에 서기라도 하면 엄청 두근두근하면서 끝까지 올라가길 기다렸다.
스키 타는 과정 중에 리프트가 가장 무서웠는데, 그걸 잘 이겨내고 산에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다시 캐나다에 가게 된다면 꼭 스키장에 방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