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셉터 마리오네트
※ 리셉터 메신저 활동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았으며, 본 리뷰는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만다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만다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다. 자주 먹는 것이기도 하고 워낙 익숙하게 맡아왔던 향이다 보니 만다린에서는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된 생각을 깨게 해 준 향수가 있다. 바로 리셉터의 마리오네트이다.
탑 노트에 위치한 만다린에 대한 기대와는 다르게 첫 향에서 느껴지는 것은 만다린의 상큼함과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큐민과 사프란의 조합이다. 상큼하면서도 스파이시한 두 향의 조합이 낯설게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중동의 시장을 걸어가고 있는 듯한 공기를 자아낸다.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고, 낯설지만 동시에 포근하다.
상큼하면서도 스파이시한 흐름 뒤로 인센스의 스모키 함이 올라온다. 이 스모키 함은 베이스 노트의 샌달우드, 바닐라와 어우러지며 크리미 하고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처음에는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조합이 가을과 겨울에만 어울리는 향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봄이 오는 환절기의 길목에서 다시 맡아보니 따뜻해지는 공기 위로 느껴지는 이 향이 더욱 풍부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리셉터의 향수들은 유니섹스한 무드를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향수들이 모두 통일된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뻔하지 않게 다가온다. 그중에서도 마리오네트는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중성적인 무드는 그대로 갖고 가는 조용하지만 힘 있는 향이다.
환절기의 계절 새로운 향수를 찾아보고 있다면, 리셉터의 마리오네트를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마리오네트를 맡는 순간 그 향은 우리를 새로운 공간으로 데려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