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는 원칙 중 하나

리뷰의 대상에 관하여

by 송그루의 비마이너

비마이너 채널을 그만 두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생각보다 낮은 전환율도 있지만


무엇보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았고,

선 넘는 댓글들이 너무 많았다. "님 존나 자의식 개쩌네요""누칼협 쓰지 말래놓고, 지도 지가 논리적인 줄 아나보네"이런 줫같은 댓글 매일 보는데, 음악으로 전환 하나도 안 된다고 생각해봐라.

너라도 하고 싶겠냐? 이걸로 돈도 못버는데.


이 사람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너도 밈 리뷰, 사회 현상 리뷰 하는데, 내가 너에 대해서 의견 내면 안 되는 거임?"

"너가 음악들으면 아무말이나 써도 된다매 ㅋㅋ"


자 여기서 가장 큰 오류부터 지적하겠다.

'사회 현상'과 '작품' / 개인은 완전히 다르다.

위계 층위가 다른 것이다.


내가 글을 쓸 때 절대로, 개인에 대해서 리뷰한 적은 없다.

개인이 엮여있더라도, 이게 왜 유행하는지에 대한 사회 현상에 초점을 맞춰 리뷰했다.


왜냐하면 개인 인격권이 공적 담론 규칙에 종속될 수 없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저널리즘의 대표적 원칙이기도 하고,

명예훼손·모욕죄가 존재하는 이유와도 같다.개인 보호가 공적 담론보다 우선되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다뤄야 할 상황에서 메신저를 평가하는 순간에

인신공격의 오류가 펼쳐지는 것이다.


정중한 척 그렇게 댓글 달아봤자


결국 본질은 "내가 너보다 정신적 우위에 있다. 네가 이런 댓글 써도 된다했으니 그냥 쓴다. 만약 내 말에 반박시 넌 내말에 긁히는 것임"이라고 하는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이런거 이제 그만 보고 싶다.

일일이 댓글다는 거 피곤해서 그만둔 건데,

응원하는 척 걱정하는 척 한심해 죽겠어.


내가 어릴 때부터 입에 달고 산 말이 있다.

조언을 해서 바뀔 사람이면 조언을 안해도 되고,

조언을 안 해도 바뀔 사람이면 조언은 안해도 된다.

라는 말이다.


남들이 내게 조언을 구할 때도 너무 미안하다.

그 사람의 맥락을 내가 전부 아는 것도 아닌데,

조언을 해서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조언을 진짜 조심해서 한단 말이다.

조언이란 건 정말 조심 또 조심해서 해야하는 것이다.


나도 니들 말마따나 논리적 오류 한 번 저질러 볼까?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무튼 덕분에 인스타 계정 그만뒀습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한다는 사람들이 정작 음악도 안 듣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위선에 지쳤습니다.

음악을 듣는다 한들, 그걸 무기로 개인까지 공격하는 것에도 지쳤습니다.


저는 이제 유튜브로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스트레스랑 리스크 지더라도 메신저가 누구인지 확실히 더 알리고 싶습니다.


이제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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