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블리의 개똥철학> l 단단해집시다!♥
우리는 멘탈이
쉽게 깨지는 사람인가요?
물건을 구매할 때, 유리 잔이나, 글라스, 깨지기 쉬운 제품에 붙어있는 '취급주의'(Fragile)이라는 표시를 우리는 택배를 주문한 적이 있다면 한번 씩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유리나, 액자, 깨지기 쉬운 것들을 분류하기 위하여 이러한 표시를 해 놓은 택배상자를 치우다가, 문득 나도 이렇게 어떤 말들이나 상황에 쉽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멘탈 쉽게 깨지는 사람 중 하나는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말들이나 소문, 평가 같은 것들에 행복해하기도 하고 오해를 살 때에는 속상해하기도 하면서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나를 발견할 때에도 나는 약간, 중심이 자주 흔들리곤 하는 취급주의가 필요한 사람은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그러한 와 중에서도, 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골목대장으로 자라왔던 터인지 고민상담이나, 친구들의 멘토같은 역할들을 많이 해본 경험도 있다는 점은 글을 쓰게 하는데 큰 자신감을 주기도 하는 부분인데, 이러한 경험을 살려 과거를 돌아보면 친구들은 나에게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고민들을 많이 털어놓았다. 그래서 같은 또래의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나도 하는 비슷한 고민라는 느낌도 들면서,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고민할 때 타인의 시선과 사회에서 좋다고 보여지는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도 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생각보다 자신들의 삶이 중요해서 우리들의 일에 생각보다 크게 관심 없는데 우리는 때때로 과하게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잣대를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한 점이 있지는 않았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우리의 삶이 소중하기 때문에,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행동의 원인 중 하나로는, 그만큼 우리의 삶이 소중하기에 나의 선택이 어떤 누군가에게도 멋지게 보이면 더욱 좋기 때문에 사회의 시선이나 타인의 평가를 중요시 하게 여긴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경향은 블리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일 수록, 고민이 많은 시기일 수록, 라이벌 상대가 나를 자극할수록 더욱 극렬하게 일어나는 부분이기도 하다는 느낌이 있다. 또한 나도 이러한 점에서 지금보다도 더 어린 시절에는 자유롭지 못했고 나의 기본적인 열망도 중요했지만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있는 일인가? 아닌가?를 생각하는 점도 꽤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함에 앞서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기록을 하고, 계획을 세우면서도, 머리를 싸매고 다시 고민하고, 눈 앞이 어지러울 정도로 심각하게 마음 고생을 하며 선택들 앞에서 고민 했던 적도 많이 있지 않았던가? (학교선택/전공선택/학교선택/직업선택/면접선택/회사선택/남자친구선택 등등 선택할 것들 투성이인 인생이다.) 이러한 생각에 대한 가장 이상적으로 좋을 것 같은 방법은 내가 원하기도 하고, 타인에게 인정을 받을 수도 있는 것들을 선택하여 내가 원하면서, 인정도 받을 수 있는 윈-윈의 결과를 가지고 오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게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다. 대략적으로 우리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은, 내가 원하는 것에만 중점을 맞추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당장은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은 선택한다면- 지금 당장은 초라해보이거나 별로 가치없어 보이는 선택일 것 같기도 하기에 두려움이 들 수도 있을 법하다. 또 다른 문제로는, 인정받는 것에만 중점을 맞추게 된다면 -내가 원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내가 이러한 것들을 하면 남들이 나를 멋지게 볼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나 자신의 인생은 사실상 행복하거나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또, 도돌이표같이 고민이 생기고 되고 방황하며,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욕구와 타인의 인정이라는 무게의 중심이 조금 깨지게 되면, 타인의 인정 없이 나의 길을 "MY WAY"하자니 외로울 것이고, 또 인정 받는 것에만 방점을 두면 그 "가면"이 버거울 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전자의 경우는 인정은 좀 덜 받아도 나의 기본적인 열망으로 인해 결정했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질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 무리하게 노력을 하고 나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들보기 좋으라고 '껍데기 같은 인생의 시간'을 보낸 듯한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할 수 도 있는 점이 있다. 돌이켜보면 겉멋 들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관심 받고 싶어서 좋아보이는 것, 멋져보이는 것, 가져보고 싶은 것들을 위해 과도하게 열정한 시간이 나의 삶의 동력이 되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과하면 후회를 남길수가 있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는 듯 싶다. 그러니 실속있는 어떤 것들을 묵묵히 지켜가는 그런 내면이 단단하고 탄탄한 선택을 하는 것들이, 타인의 시선에 쉽게 깨져버리는 Fragile한 모습보다도 더 좋을 수도 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좋은 이유는‥
전직 변호사에서 목사로 업직종을 전환하며 세상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남기고 간, 고 이민아 목사의 <땅끝의 아이들>이라는 간증집을 읽어본 적이 있다. 이 글을 읽어보면, 절음 시절에 한창 남들의 시선에 의하여, 그리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돌아볼 점과 깨달았던 점들을 찬찬히 만나볼 수가 있다. 누가보아도 박수를 받고, 인정을 받고,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그녀가 말하는 현실은 누군가가 보는 만큼, 행복한 일상은 아니었다고도 말하는 고백의 부분에서 나는, 정해져있는 어떤 인생의 잘 짜여진 것들을 따르는 것 역시 반드시 행복의 공식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가 있기도 했다.
이는 정말 극단적인 사례이기도 하지만 찰나의 한 순간을 위하여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은 인별그램에 좋은 사진 한장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여 사진을 찍기도 하다가 아찔하게 사고를 면했다는 뉴스를 본다든가, 사진 한장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우정여행/각종행사/취미를 하는 어떤 사람들의 보여주기 식의 행동을 볼 때에도 우리의 삶이 너무 '우리를 지켜보는 누군가'에 맞춰진 적은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계속적으로 들기도 한다. 여기에다가 나의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어떤 삶을 선택하여 살다가 후회하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의 색을 찾아 입은 멋진 작가들의 좋은 에세이의 책들을 많이 둘러보게 되면, 인생은 길게 보고 나의 색깔에 맞는, 나의 기준에 맞는 것을 유행이나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뚝심있게 헤쳐나가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 역시 현자처럼 이러한 것들을 통달하지 못한 상태. 조금 인생을 돌아볼 시간이 생겨 조금이나마 깨달음 같은 것들을 작성해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때 인정받기 위해 너무 과하게 무리하지 말걸,, 그 때 인정받으려고 너무 오버하지 말걸,, 그냥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걸"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그리하여 인생의 방향성을 어떤 곳에 두고 살아야 할지도 조금은 더 진지하게 대하게 된다. 여기에 고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고민이 생기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방구석에 들어가 말도 안하고 누우면서 슬픈 노래를 듣기도 하고, 고민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약간 인생을 사는 재미도 알게되었고, 타인의 시선에서도 예전보다는 조금 자유로워지다 보니 너무 복잡하고 깊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하기도 한다. 또, 머리로 생각하는 시간보다 행동하고 시작하면서 몸으로 고민을 해결하기도 한다.
당장 나 역시도, 멘탈이 잘 깨지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많이 쓰면서 누군가에게 "우리 멘탈 튼튼히 챙깁시다"라고 제안하자니 참 손발이 오그라드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가다보면 쉽게 깨지던 멘탈도 조금은 근육이 생기는 날도 오고, 타인의 시선에 나의 인생의 평가기준을 맡기는 태도도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시간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그러한 날들이 온다면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의 인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고민을 대하는 방법도 되돌아본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 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인생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조금 더 아껴주면서 너무 쉽게 무너지거나 멘탈 나가버리지는 말자는 것이 하고 싶은 응원의 말이다. 그렇게 해서, 일이 잘 풀려나가지 않는 순간에도 조금은 자신에게 힘을 넣어주는,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들이 되어 서로를 여유있게 바라보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을 것이니‥
멘탈이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건강한 자존감으로 우리를 지켜가보자.
-송블리의 개똥철학
*<송블리의 개똥철학>, 당신은 쉽게 깨지는 사람인가요?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구독 실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