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모습이 곧 시사> l 카톡 니가 뭔데?
로저스는 개혁의 채택 속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집단을 구분하는데, 나는 아마 5번) 지체자 정도에 속하지 않나 싶다. 맨 처음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노란톡이 지금처럼 널리 사용되지 않았을 때 나는 스마트폰이 아닌 2G폰 정도 되는 핸드폰으로 아주 천천히 급변하는 IT 시기에, 보수적이고 고집 쎈 양반처럼 천천히 기기를 바꾸지 않고 오랫동안 카톡을 하지 않고, 핸드폰의 기종 자체를 바꾸는 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산 적도 있다. 그렇게 살다보니 남자친구나 친구들의 원성을 자주 사기도 하여, 결국 아이폰에 입성하게 되기도 한다는 송븐니의 폰의 역사는 서론의 TMI (Too Much Informaion), 여더분은 어떤 지점에 계신다고 생각하는가?
1)혁신자(Innovators): 모험을 좋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려 하며, 동료들보다 더 폭넓은 인간관계를 지닌다.
2) 조기 채택자(Early Adopters): 존경받는 지역인사들로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론지도자다.
3) 조기 다수자(Early Majority): 신중하고 동료들과 상호작용이 많지만 지도자 위치에는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4) 후기 다수자(Late Majority): 의심이 많고 경제적 요구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혁을 채택하는 사람들이다.
5) 지체자(Laggard): 보수적이고 거의 고립화된 사람이며, 준거시점이 대게 과거에 있는 사람이다.
-로저스(Rogers, 1983),<개혁의 확산>-
어떤 지점에 속하였든지간에,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편안한 그룹에 속하여서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모두가 혁신자일 필요도 없고, 때로는 뒤따르는 팔로워의 삶이 편안하기에 말이다. 이는 정보취득 관련한 부분에서 로저스의 설명을 빌려서 설명해본 것이다. 븐니는 마음만은 얼리어댑터이고 싶지만, 실상을 자세히 보면 지체자인 부분이 많은 듯 싶다. 굉장히 보수적이고, 기존의 관념이나 관습을 바꾸는 것을 그리 크게 선호하지 않는.. 약간 그런 부분이 강한듯 싶은데, 그 시대의 흐름이나 트렌드를 읽는 것은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은 카톡이라는 시대의 트렌드를 븐니가 즐겁게 기록해보고자 한다. 관심있으신 분들, Attention!
1) 카톡이 주는 의미
2) 카톡의 프로필 이미지가 갖는 함의
3) 카톡은 필수품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가,
증정용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가
1) 카톡이 주는 의미
2009년 스마트폰 3G세대가 다가옴에 따라서, 사람들은 어플설치를 통한 실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취득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메신저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구입이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플을 설치한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어떤이들은 친구들과 카톡을 하기 위해 기존의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경을 한 이야기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카카오톡의 영향력과 보급이 매우 크고 빠르게 진행된 적이 10년 전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이었다.
과거에 '버디버디'나, '네이트온'에서 조금 학습해어온 우리는 카카오톡의 프로필 꾸미기나 글귀 적기등을 통해서 개성을 드러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면서 친구/지인/동료 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기도 하면서 전화와 문자가 아닌 폰에 담긴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개인적인 대화가 가능해진 시대에 살게 되었다는 점이 생각해보면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피곤한 점으로 다가온 듯 싶다. 그렇게 카카오톡은 편리함과 친근함 등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선택을 받게 된 것. 그렇게, 노란색의 메신저를 떠올리면 이제 다른 것보다도 '카카오톡'이 생각이 날 정도로 카톡은 우리와 떼려와 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카톡은 이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유추해볼 수 있으며, 카카오톡 1 확인이 사라지는 시간 동안에 우리는 온갖 상상을 하며 상대방의 마음이나 감정, 상황을 떠올려보기도 하며, 과거의 전화나 문자만을 통한 연락을 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환경에 우리를 초대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카톡 이모티콘에서 나오는 무지, 프로도, 네오, 어피치 등등의 캐릭터는 국민 이모티콘으로 자리매김하여 우리 곁에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연락망에 깊이 자리매김 하게 되기도 하였으며, 카카오톡 관련 게임/뱅킹/오픈채팅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제공되면서 통신을 넘어선 어떤 거대한 문화로 다가오고 있는 듯 싶다.
2) 카톡의 프로필 이미지가 갖는 함의
이렇게 알게모르게 큰 파장력을 갖고 온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일 것이고, 인별그램에서는 한창 '카톡 프사는 죠낸 과학임', '카톡 프사로 성격파악하는 법'등의 이미지 정보가 인기를 끌면서 개인들이 설정해 놓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대한 해석에 대한 노력과 관심이 지금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카톡의 프로필 사진에는 우리들의 개인적인 정보가 담긴 사진이 업로드 되는 장소이기도 하기에, 그것들을 보고 어떤 무언의 정보를 주게되는 경우도 있는 듯 싶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과거에 '멀티프로필 기능', '차단 기능'이 마련되기 전에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사진을 올리지 않고 공백상태로 설정하거나, 혹은 이미지를 원래 잘 올리던 사람이 이미지들을 다 지우고 공백 사진으로 남겨 놓으면, "무슨 일이 있는건가.. 걱정이 된다.. 원래 사진 업로드 좋아하시는 분인데.."라는 정도의 생각은 해본 적이 있는 듯 싶다. 그렇게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면서 격한 오지랖을 펼치며 카카오톡의 세계가 마치, 메타버스에서 말하는 그 가상의 세계처럼 나에게 또 다른 상상이나 경험을 제공하는 메신저의 장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 현재에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UI/UX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Detail해지고 고도화 된 것 같은 카톡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사진을 올려놓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크게 무슨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올려놓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행복이 없거나 올릴 거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 하지 않으며, 사진을 올렸다가 갑자기 지운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나의 개인적인 유추나 걱정은 딱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 적이 있다. 그들의 실생활은 우리가 화려하게 꾸며되는 이미지보다도 더 즐거울 수 있고, 어떤 이들의 멀티플필에는 우리가 모르는 연금복권이나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 또 다르게 업로드 되어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러니, 당장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고 유추하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해석하는 어리석음'같은 것들은 잠시 넣어두어도 좋을 듯 싶기도 하다.
3) 카톡은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다가올까? :
필자에게 노란톡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밥 같은 필수재이지만, 어떻게 보면 증정용 성격이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카오톡을 소신껏 선택하지 않는다거나, 정말 폴더폰 사용에 불편함이 없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아니면 전화/문자로만의 소통으로 만족하기에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정말 중대한 연락문제나, 의사선택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전화나 문자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카톡설치를 제안하기도 어려울 듯 싶다. 물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만큼 설치를 하고 합류를 하는 것도 어떤 부분에서는 좋지만 말이다.
이렇게,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는 어찌되었든, 전화/문자 이후에 우리가 한번 더 연락을 취할 수 있고, 편안하고 빠른 속도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전화와 문자가 이 세상에서 끊기고 사라지지 않는 이상, 모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반드시 깔아야 하며 사용해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도 간혹 가다가 든다. 그것은 연락이 쉬워지고 편안해졌다는 이유로 연락의 빈도가 필요이상으로 많아지거나, 이 메신저가 아니라면 나오지 않을 대화주제나 그런 것들이 조금 피로함이 들 때 정도 일 것이다. 그 외에 대부분은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프로필 사진으로 이웃들의 정다운 소식을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는 노란톡이 필자는 개인적으로 밥보다 친근해진, 커뮤니케이션 수단 중 하나이기에 호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들의 모습이 곧 시사>, 카톡이란? 편은 븐니 작가에 시선에 의해 쓰여진 글입니다. ⓒ송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