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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븐니 Nov 15. 2022

[WiEN] Mercure Hotel Trip :)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와이파이 연결이 느려용♥


<Austria Wien Mercure Hotel & WIEN 오페라 극장>

#와이파이로 노래를 듣는 게 자연스러웠던 겨울날 떠났던 여행 中


블리: 친구야, 이상하게 호텔 ROOM만 들어가면 와이파이가 안 터져..

연락도 그냥, 문자로 바로바로 하고 있음 ㅠ,,


친구: 그래? ㅎㅎ


블리: 웅, 나 여기 로비에서 와이파이로 노래 좀 듣고 갈게 먼저, 올라가 줄래?


친구: (당황).. 어? /0/ 응~! ㅎ.ㅎ


블리: (신나게 이어폰으로 노래 듣고, 기운 회복하기 시작)




일정이나, 여행이 끝나고 오면 음악 듣기로 떨어진 기운을 충전하기도 하는 븐니 곤듀는,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 장소에 자연스럽게 오래 머물게 되기도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와의 식사가 모두 마무리가 되어갔고 조금 더 와이파이가 더 잘 터지는 장소에서 쉼을 갖고 싶었던 블리는, 친구에게 먼저 올라갈 것을 제안하는데.. 친구는 훗날 여행에서 돌아온 날에 이 날, "내가 먼저 올라가 줄래?" 했던 제안이 조금은 당황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그만큼, 약간은 블리가 혼자 있는 시간을 조금은 더 자유롭게 느끼길 원한다는 것이고, 친구는 조금은 더 함께하거나 같이 대화를 나누눈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더 자연스러웠던 듯싶다.


생각해보면, 외향적인 성격으로 에너지와 열정 같은 것들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도 얻기도 하지만 어떠한 부분에서는 나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나의 에너지를 강렬하게 충전하게 되는 듯한 느낌도 있다. 때때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고독함과 외로움을 선호하지 않으면서도 어떤 시점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더 큰 힘을 얻게 되기도 하는 나의 모습이 모순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한 내 모습을 인정하려고 노력하기도 하면서 나라는 인간에 대하여 더 관찰하며 어떤 휴식 방법이 나에게 더 적합한지도 생각하고 있는 듯싶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을 하면서 휴식 방법에 더 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으니.. 여행을 떠나면서 갖게 되는 선물의 모습은 이처럼 다채로운 듯싶다.


어찌 되었든, 너무 오랜 시간을 타인과 함께 하는 것보다는 때때로 홀로 감상에 젖는 시간도 필요하단 것을 알게 된 여행길 속에서, 그 친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들면서 줄곧 내 예민한 성격과 성향을 잘 이해해준 그 친구의 생일에는 더 애정 어린 선물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듯싶다. 엄마도, 때때로는 나를 보면서 조금은 요상한 말씀을 하셨는데.. 첫째는 나에게 마음을 잘 열고 대화도 잘해서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잘 되는데 둘째 자식인, 너는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일의 최종 목적)을 잘 숨기고 실제로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내려진 결론을 통해 실천을 해버리는 과감하면서도 강한 부분이 있어서 '엄마는 너를 잘 모르겠다'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기도 했다. 홀로 있는 시간 속에서 나는 과감성을 키우면서 부모님 속도 조금은 걱정하게 만드는 나는, 여장군 송븐니 곤주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소신과 어떤 목표 속에서 때때로 부모님께 마음을 들키지 않고 혼자만의 신념과 용기로 행동하는 내가 어쩌면 부모님은 더 걱정이 되고 더 돌봐줘야 할 점이 많아서, 손이 더 가는 그런 신경 많이 쓰이는 자식으로 여겨질 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본래의 마음과 진심에는 따스한 마음이 흐르고, 사람들과 함께 더 멋진 세상을 만들며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랑도 많고 열정도 많고, 때때로는 장난끼도 많은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람이란 것을 알기에 부모님은 어쩌면 나를 믿고 좋아해 주시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 준, 겨울 여행길을 함께 한 예술가들의 도시, 오스트리아, Wien, Mecure Hotel, 마음 잘 맞는 멋진 친구, 눈 내리는 낭만적인 겨울의 날씨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앞으로는 가족,친구들이 놀라지 않도록 조금은 미리 의논하며 나의 목적과 생각을 말할 줄도 아는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생각해본다.


*<송블리의 겨울 여행 중 생각한 점들>편: [Wien] Mercure Hotel Trip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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