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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퀸븐니 Nov 25. 2022

율곡이이와 퇴계이황의 차이

<송블리의 개똥철학> l 이론과 실천사이에서의 고민

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거나 연사들이 강연을 보면,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고 노력함으로 인생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는 것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으며 우리의 삶을 응원한다. 실천, 성과, 결과가 중요하고 생각한 바대로의 변화하려고 하는 노력과 행동은 우리들의 삶을 시나브로 발전하게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그로 인하여 눈부신 발전과 목표한 바를 이루어냈다면 그에 따른 성취감과 어떤 형태로 다가온 보상에 대하여 매우 큰 행복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조금, 드물게 '실천'보다 '기획'이 조금 더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사례들도 있겠다. 가령, 아주 초기 단계의 기획단계에서의 결정이나 목표 설정은 '실천'보다도 '기획력'과 '창조성'이 중시가 되는 경향이 있는 듯싶다. 가령, 어떤 엑셀에서 함숫값을 내기 위해 초기 설정을 할 때에, 어떤 설정을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행동력이라기보다는 '기획력'에서 그 무게가 더욱 실리는 듯싶다. 또한, 어떤 상품을 어떤 식으로 마케팅하여 더 높은 관심을 이끌어낼지에 대한 상상과 창조 역시, 먼저는 현재에 대한 분석과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기획'이라는 측면이 무시 못할 차원으로 다가오는 듯싶다.


이렇듯, 생각하는 힘 자체는 매우 중요하고, 예리한 시각과 분석력을 갖춘다는 것은 하나의 달란트이자 능력이 되겠다. 여기에다가, 줄곧 흔히 자기 계발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실천력'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 시대의 프로 자기계 발러가 될 수도 있겠다. 예전에, 수업시간에 어떤 선생님이 전해준 바에 의하면, 율곡 이이와 퇴계 이황의 화폐 선정의 차이는,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 조금 더 실천주의적인 모습이 있었기에 5,000원권에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교과서 내용은 안 듣고 딴 얘기 잘 주워 들었던 블리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우리를 잠 깨게 하려고 했던 선생님의 수다 이야기였든, 선생님의 지식이었든 이제는 여쭤볼 수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실천이 참 중요함은 이러한 점에서도 알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획과 아름다운 생각을 함께 시작하려고 한 어떤 이들의 이론과 소신, 그들의 진심까지 헛수고라고 말하는 냉정한 사람이 되고 싶기보다는, 어찌 되었든 무엇이든 이루려고 노력한 어떤 이의 정성 어린 'Plan'일 수도 있겠구나로 생각하고 싶기도 한 여유가 든 것은, 인생은 인간이 계획한 대로 일사천리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천을 했다고 해도 실패할 수도 있는 다양한 변수가 있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나이가 든 지점에서였다. 그래서 생각을 하는 그 과정에서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해도, 너무 다그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맨날 물 위에 입만 살아서 둥둥 떠다니는 망상가가 돼서는 안 되겠지만, 모든지 다 실사구시의 의거하여 증거로 입증할 수 있는 이론/사람/사상들만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 세상의 낭만은 숨 쉴 수도 없을 것이니..


*[이론과 실천 사이에서의 고민]편은 븐니 작가의 시선으로 쓰여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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