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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Jan 26. 2023

잘가요, 내사랑.

안녕 잘 지내니

귀엽던 니 얼굴은 예전과 같은지

조금 늦은 안부

늦은 이별을 담아 쓴다

뜬금없이 왠 편지냐고 묻진 않을지

메시지 미니 홈피 흔한데 굳이

팬을 드는 건 혹시나

내 맘 다 못 전할까봐

다른 방법으론

역시나 안 될 거 같아

힘겹더라 많이 사랑했던 터라

뭐 하나 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더라

그만 널 괴롭혀라

스스로 다짐하고

죽은 듯 기다려도

니가 오는 건 아니더라

잘가요 내 사랑

이젠 보내줄께요

기억 추억 모두 잊을께요

지우고 지워서 사랑 한 점도

비워 낼께요 내 맘에서

한 번 단 한번만 널

다시 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더딘 미련

눈물도 모두 지우련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단 말

하나도 내겐 소용 없더라

다 거짓말

하루 하루 갈수록 초췌해지는

내가 안쓰러 돌아갈 순 없을까

매일을 물어 내게 스스로

애타는 내 맘을

쥐어짜내 소리쳐 봤자

네겐 들리지가 않는다

추억의 끝에서야

이별을 깨달은 후에야

내 맘에서 널 보낸다 안녕

잘가요 내 사랑

이젠 보내줄께요

기억 추억 모두 잊을께요

지우고 지워서 사랑 한 점도

비워 낼께요 내 맘에서

더 시간이 지나면

너를 잊을 줄 알았는데

다시 또 다시 내 맘속에 찾아와

안돼요 내 사랑 보낼 수가 없네요

그댈 그댈 잊어야 하는데

지우고 지워도 내겐

또 그대 뿐인가봐요

미안해요


-<잘가요 내사랑>, 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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