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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Jan 28. 2023

눈곱만한 일이라도 내 고민이 된다면 체감온도는 다르다.

<송블리의 개똥철학> l 하루하루를 살아내자.

눈곱만 한 일이라도 그게 내 고민이 된다면, 체감온도는 다를 수 있다.


버스를 타도,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 사람들의 통화소리, 대화소리, 낯선 이들의 살아가는 대화 소리를 은연중에 듣게 된다. 카페에서도, SNS에서도 사람들은 서로의 이야깃거리를 찾아 관심사를 찾아 끊임없이 더듬이를 내민다. 멀리서 들어보면, 이런저런 이야기에 웃음도 나고 놀람도 느낀다. 또한, 당장 내 일이 아니기에 그 모든 일들은 나에게는 작게만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이 있다. 눈곱만 하게 보이기도 하고, 작고 작은 고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그 속의 일들 중 일부의 고민이 내 인생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나 역시도 그 문제들을 가지고 하루종일 고민을 하기도 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심사숙고하며 온갖 전략을 찾게 되기도 하니, 우리는 우리의 삶에 어떤 문제가 들어올 때 그 무게나 온도를 체감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겪어내고, 버텨내고,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승리자 아닐까?


그 고민의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워서 인생의 균형이 조금 휘청거릴 때, 내 고민이 당장 내 앞의 시선을 가려 걱정이 가득히 밀려올 때, 우리는 그냥 그 순간을 버텨내고, 겪어내고, 근육을 키우면서 하루하루를 지나감으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닐까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삶에 어떤 문제가 다가왔을 때, 작은 일이지만 나에게는 매우 크게 느껴질 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정면으로 정정당당히 전진하다 보면 해결방안도 생기고, 근육도 더 단단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를 생각해 본다. 물론, 어떤 일은 괜한 자충수를 두는 것보다 행하지 않음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이번 1월은 유난히 한파경보가 많고, 계절의 날씨도 경제의 날씨도 사람들의 마음의 날씨도 녹록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많은 영역에 따스함이 찾아와 우리의 생활이 이전보다는 넉넉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눈곱만 한 일이라도 그게 내 고민이 된다면, 체감온도는 다를 수 있다.


-<송블리의 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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