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서 보여준 직장문화

도라희 기자와 하재관 부장의 케미가 매력적인 영화, 직장문화에 대한 고찰

by 외강내강송븐니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서 보여준 직장문화


■키워드-직장문화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정지훈 감독의 작품으로 연예부 기자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도라희 역으로 나오는 배우 박보영과 하재관 부장 역으로 나오는 배우 정재영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2015년 작품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 영화에서는 부장과 사원의 관계, 회사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조금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단순히 기자 조직의 취재 방식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을 넘어서 옛날 우리 아버지 시대의 꼰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반가움이 한층 더해졌습니다.

현대의 많은 기업에 취업을 하고 그 조직에 융화되어간다는 것. 많은 신입사원들과 기존 직원분들의 난제이자 과업일 텐데요. 이 영화 속의 하재관 부장은 겉으로는 상투적이고 무뚝뚝하게 보여도, 사실 본인 부서의 직원들에게 월급을 챙겨주기 위해서 궂을 일도 마다하지 않는 츤데레 부장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과거에는 이른바 부장 직원들의 가족 같은 분위기의 선도적인 역할이 많이 있었는데요. 어쩐지 최근에는 이렇게 직장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는 많은 정 있는 부장들의 모습이 없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계화를 비롯한 정년퇴임이 빨라지는 현 경제적 상황도 한몫하는 데다가, 예전처럼 정을 주어도 신입사원들은 그 정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조금 과격하게 새운다는 이야기도 뉴스 기사에서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가 있어요. 이렇게 점점 각박해져 가는 직장의 분위기에서 최근에는 '직장인 괴롭힘 방지법'이라는 법도 등장하여, 직장 내 괴롭힘이 참 심각한 문제라는 것 역시 사회적으로 대두되었는데요. 그 원인의 하나로 이렇게 정 있는 직장 내의 많은 어르신들의 정이 없어진 건 아닌지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서 도라희(박보영 분) 기자는 신입기자로서, 좌충우돌 기자생활을 시작 해나가요. 그것도 막무가내로 나오는 하대관 부장(정재영 분)과 함께 보내게 되는 신입기자 적응기. 취재의 기본인 신속 취재와 단독 취재를 위한 그들의 노력에 실제로 많은 언론인 분들의 노고와 노력 역시 알 수 있는 시간인데요. 이렇게 신성한 '노동'이라는 작업에 개개인들이 좌절하지 않으려면 예전처럼 따뜻하고 소중한 어르신 직원분들의 조언과 도라희 기자 같은 열정적인 신입사원들의 태도, 또한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휴머니즘적 배려'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영화를 통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