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심장과 관련있는 캘시퍼 l 소피와 하울, 캘시퍼의 공간.
■키워드-불꽃, 불멍 때리기
지브리 영화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영화가 있다. 하울과 소피의 잔잔한 이야기가 그려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소피는 겉보기에 '빨간머리앤'의 앤과 많이 닮아있다. 어렸을 적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로 변하게 되는 마법에 걸린 '소피', 그리고 조심스럽게 집을 떠나 아무에게도 말 못할 이 비밀을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주전자 같기도 하고, 냄비통 같이 생기기도 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당도하게 되자 마주친 것은 말하는 불의 악마 '캘시퍼'. 하울의 성안의 부엌 정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며, 방금 도착한 '소피'에게 온갖 텃세를 부리느라 바쁜 '캘시퍼'를 보고 있노라면 괜시리 웃음이 난다. 그렇게 장난 많고 짖궂은 불덩어리 '캘시퍼'는 꽤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그에게로 자꾸 시선이 머물게 한다.
한편, '하울'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머리카락에 변화가 생기자 슬픔의 동굴 속으로 숨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법의 스승님 설리먼을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위기에 처하게 된 '소피'를 구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하울의 시간을 알게 되고 캘시퍼와 하울이 만나게 되는 모든 과정을 '소피'는 관찰하게 된다. '캘시퍼'는 어린시절의 하울의 심장을 의미하며, 순수성과 자유함을 의미한다는 해석의 리뷰도 많이 있다. 그로부터 먼 미래에서 자신을 알아줄 어떤 이를 만날 것을 기다린 '하울'은 '소피'와의 첫만남에서 "한참 찾았잖아"라며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이렇게 하울의 순수한 심장을 간직한 캘시퍼. 그래서 '소피'를 늙게 만들어버린 황야의 마녀는 젊음, 동안외모, 늙지않는 생명력을 위하여 그토록 캘시퍼를 찾았을지도 모른다. 하울의 심장, 하울의 젊음을 계속적으로 외치면서 말이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명작인 애니메이션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아마 생명력을 간직한 '불'과 그로인한 동력으로 돌아가는 하울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움직이는 성이 주는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불'은 언제나 우리마음을 들여다보기에 좋은 원료 이자, 활활 타오르는 생명력을 가진 생명의 원료이기도 할것이다. 그런 '캘시퍼'가 우리의 동심을 계속 노크하는 한, 우리 역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계속적인 명작이라고 말할 것이다. 2006년 제 31회 LA 비평가 협회상(음악상)을 받을 정도로 그 OST와 영화 속 장면이 아름다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다시 한번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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