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영원의 군주>와 평행세계

<송븐니의 키워드로 드라마 읽기> l 대한제국과 민국이 만난다면?

by 외강내강송븐니

■키워드-평행세계


요즘 븐니 작가는, 타임슬립 영화/드라마에 빠져서 그 여운을 느끼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타임슬립의 확장(?)된 드라마인, <더 킹, 영원의 군주>, 2020년 SBS드라마, 를 감상하게 되어 정신이 두배로 혼미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드라마의 설정은, 동 시대에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있다는 설정인데 하나의 나라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고, 다른 하나의 나라는 역사 속에서 지나온 '대한 제국'이라는 나라로 동 시각축에 두 공간의 나라와 민국과 제국이 공존한다는 소재는 신선하다 못해 조금 무서운 느낌을 준다. 왜냐면, 드라마에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도플갱어들이 '대한제국'에도 존재하여 이 시공이 문이 열릴 때 두 나라의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을 사는 누군가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서운 듯한 느낌을 준다. 얼굴과 지문이 같은 누군가의 존재가 평행세계 너머에 존재하고 있다는 이 설정이, 핵심적으로 신비하면서도 무서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한편 역사적으로 大韓帝國은, 고종이 1897년 (광무 원년)에 제국을 선포하여 세워진 한반도의 국가였다. 황실의 상징이자 국장은, 오얏꽃이 있는 이화문인데 드라마에서도 이 문양으로 비슷하게 보이는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대한제국이 오늘날 까지 존재한다면 저런 모습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특히, 두 나라의 역사적 발전은 조금 차이점이 있어서 그 부분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3년 후에 휴전이 된 이후에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 살아간다는 현실에 반해, 대한제국은 남부와 북부라고 불리며 통일된 한반도에서 수도는 '부산'으로 본궁이 부산에 있다는 설정도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아 드라마를 보는 내내,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면,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이민호)는 어떻게 두 평행세계의 나라를 이동할 수 있을까? 그것을 알아보자면, 신라 시대의 유물 만파식적이라는 유물을 통하여 다른 공간을 향해 갈 수 있는 문이 열린다는 설정이다. 역사적인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대한제국 이전의 시대인, 조선시대에서 적장자라는 것은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는데, 드라마에서 같은 아버지 아래에 배 다른 형제, 드라마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림'은 본 부인의 아이가 아니라는 대사 등에서 왕위에 대한 우위는 '이곤의 아버지'에게 기울어 졌던듯 보인다. 이러한 현실 적 상황에서 '이림'은 유물을 보관한 만파식적이 잠들어 있는 천존고라는 장소에서 역모을 꾀하며, 유물의 신비한 힘을 알았던 건지 본인이 차지하려고 하는 역모를 꾸민다. 이러한 역모의 과정에서, 식적은 마치 지금의 남한과 북한처럼 하나의 본체에서 두 개의 식적으로 나뉘어 버리는데 하나는 어린 '이곤'에게, 하나는 역적 '이림' 손에 들어가 두 사람은, 평행세계의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의 공간의 문을 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SBS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이러한 드라마의 흐름 속에서, 어린 세자 '이곤'의 손에 들려있는 식적 이외에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대한민국의 것으로 사료되는 '정태을 경위'(김고은)의 신분증이었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이곤'(이민호)은 정태을 경위를 만날 날만을 학수고대하며 많은 상상과 설렘을 안고 기대한 듯싶고, 실제로 대나무숲을 따라 들어가 식적이 열어준 공간을 초월한 문이자 돌(?)을 만나서 대한민국의 광화문 광장에 도달했을 때, '정태을'(김고은)과 만났을 때의 설렘과 재미는 한도량 초과의 순간으로 묘사된다. 이 장면이 본격적인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 멋진 백마 맥시무스와 함께 광화문에 도착한 대한제국의 '이곤'의 모습은 더욱 위엄있게 묘사된다. 한편 이곤(이민호)이 대나무 숲에서 다른 공간으로의 문을 열 수 있듯이, '이림'이라는 막강한 상대 역시 대한민국으로의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평행세계의 도플갱어들의 운명이 바뀌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이렇게 식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곤과 이립의 숨 막히는 대립과 사건들 속에서,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감칠맛 나는 역할과 연기의 맛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적이라 함은,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이민호)은 역모의 날로 돌아가 이림의 역모를 사전에 원천차단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국가의 안위를 보존하기 위한 것에 목적을 두는 반면, 이곤의 배다른 형인 이림은, 갈라진 두 개의 식적을 모두 차지하여 영원과 불멸의 어떤 것을 갖기 위함에 목적을 두는 것을 말한다.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식적이라는 유물의 신비한 힘과 사람을 다룰 수 있는 지략과 책략을 지닌 '이림'이라는 막대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 대한제국의 황제의 '이곤'에게도 많은 훈련과 방책들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러한 와중에, 군위신강의 충성과 신의를 보이는 '이곤'과 그의 천하제일검, '조 영'(우도환)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보면 어떤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감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특히나 재미있는 포인트는, 대한제국의 '조영'이라는 인물은 대한민국의 '조은섭'이라는 캐릭터로 나오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인물은, 반드시 대한제국에도 한 명 존재하여 얼굴이 닮은 데칼코마니의 사람들이 한 명씩 대척점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얼굴은 도플갱어이지만 살고 있는 삶의 환경, 성격, 캐릭터는 완전히 같은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부분을 미리 알고 있었던, '이림' (이정진)은 대한제국에 있어야 할 사람들을, 대한민국으로 불러들이는가 하면, 대한민국에 있어야 할 인물들은, 대한제국으로 불러들이는 등 '구원'을 가장하면서 두 세계의 삶에 혼돈과 살인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 부분은 '천사'를 가장한 파멸자의 모습을 닮아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종교적 차원의 상상력이 발휘되기도 하는 부분이 있었다.


SBS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반면, 이렇게 두 세계의 혼요 속에서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은 본인의 충성스러운 신하들과 동료들로 한 팀을 이루어 이 사악스러운 사건의 전모를 밝히며 식적이 두 개로 쪼개진 날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것들을 바른 위치에 돼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사건의 단서를 잡아가고, 역적의 무리와 그 중심세력에 있는 '이림'역시 치밀한 수로 서로의 목을 조여 오는 가운데, 이 가운데에서도 드라마 속에서는 두 세계를 조율하는 것만 같은 요요를 하는 소년이 나와 마치, '이림'의 세력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때에도 어떤 조언을 통해 주인공들을 위험과 절망에서 구출해 내는 장면이 나와 인상적인 느낌을 주게 만든다. 결국, 황제 '이곤'은 과거 역모의 밤으로 되돌아가, 그동안은 바뀌지 않았던 어떤 중요한 것의 사건을 바꾸게 되며, 최종적으로 역적 '이림'을 참수형에 처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드라마를 보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여겨진 부분이 있었는데, 첫 째는 두 개의 나라의 공간을 주인공들이 넘나들면서 마치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영화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공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다. 두 번째로는, 누군가의 얼굴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저 평행세계 너머의 세계에서 존재하고 살고 있다는 설정 역시 재미있었는데 '나'라는 존재가 싫증이 나는 날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 멀리 있는 도플갱어의 삶을 상상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재미가 되지는 않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셋째로,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과 대한민국의 경찰 '정태을' 경위가 고대의 유물을 통해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시간여행을 하며 공통된 기억을 가지고 서로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부분 역시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다. 끝으로, 영원과 불멸에 대한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이림'을 잡고 선한 것이 승리하는 결말 부분도,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어 드라마의 감동을 더해주었다. 이러한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서로 다른 세계에 대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주말의 드라마로 <더 킹, 영원한 군주>를 시청하여 신선한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더 킹, 영원한 군주>와 평행세계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