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좋아한지도 한달이 다되어간다. 하..


송븐니, 나 누군지 알어? 너를 많이 아끼는 누구다.
넌 좋겠다. 인기 좀 많더라. 너 좋아하는 라이벌이 많아가꼬 내가 좀 대략 난감하단다.
아직은 너랑나랑 많이 서먹서먹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서로 아는척도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랑 문자도 하구, 버디도 할 수 있는 지금이 그리 불만스럽지는 않아..

-<븐니의 학창시절 연애레터로 부터>-


이건, 제가 고기굽기 타이군이라는 게임을 할 시절에 받아보았던 연애편지의 서두인데요. 스스로 자랑하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엔 정말 인기가 좋았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때부터 남자친구랑도 편지를 주고 받기는 했는데 그건 정말 어린 시절의 아주 귀여운 기억이고, 중학교 시절에 핸드폰 쓰기 시작할 때부터는 이제 조금 사춘기도 접어들고, 뭔가 상대방의 필력이나 표현력도 성장해서,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는 유치찬란상큼한 표현들이 정말 많은 점이 특징인데요, 그의 마음을 존중하여 앞의 달달한 몇 마디만 살짝 기록을 해보았는데, 버디를 한 기억은 나는데, 문자를 했나...?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저는 잘 생각이 나질 않고 있어여..;;


특히, 이 시간에는 제가, 초등학교 친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탓인지, 입 소문에 예쁘다고 잘못 소문이 돌아서, 저희학교 배구부에서, 나름 멋있는 친구가, 자기 사진이랑 편지를 보냈던 기억이 나는데... 학교에 가면 매일매일, 나를 찾아대는 친구들이 있어서 아침에 눈을 뜨기가 좋고, 행복하고, 또.. 관심은 없었지만 모든 이의 삶이 이렇게 편지를 받고, 번호를 주고 받는 생활인 줄 알았는데.. 그런것만은 아닌 것도 있었다. 내 현재가 그렇고, ㅎㅎ 진짜 범접할 수 없는 핵존예/핵존잘 사람들은 편지줄 용기조차 안나는 그런 존재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호호호~ 그래서, 이 분의 편지와 마음이 너무 귀여워서 조금만 더 소개를 해주고 싶은데..


조금 더 지나면 너는 3학년 될거고, 나는 고등학생 되서 이제 니 얼굴 보기 힘들어질 거 아냐.
아, 슬프네. 내일은 6월. 내가 너를 본건 5월.
2일만 지나면 내가 널 좋아한지도 한달 다되어간다.ㅎㅎㅎ
근데 막 한달 다지나도, 너랑 눈한번 마주치기도 어색하고, 조금 부끄럽다.

-<븐니의 학창시절 연애레터로 부터>-


저는 사실, 첫 러브레터를 아주 어린 나이에, 12살 (초5)에 받아보았는데, 그 때에는 뭔가 부끄러워서, 그 편지를 간직하지는 않았고, 읽고 나서 숨겼나.. 아무튼 최초의 고백을 받는 순간은 정말 부끄럽더라고요.. 난생 처음 겪는 마음에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와는 다르게 이 편지를 제가 갖고 있었던 건, 이 분의 마음이나 편지 내용이 정말 순수하고, 귀엽고, 받았을 때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간직했던 듯 합니닭~ 읽고 나면 "와,ㅎㅎ 정말 진심으로 편지를 써주셨구나, "를 첫번째 느끼고, 다시 한번 읽어보면, "이거 썼을때 안부끄러웠을까요~?"라는 생각이 들고.. 세번째 읽으면.. "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약간 술 먹고 쓰신 거아니지? "라는 생각이 드는, 고도의 기술의 편지라서 매번 편지 꾸러미 정리하면서 이 편지를 찾고 나면 요란하게 웃어대곤 하는 점이 있기도 하쥬. (조용하게 공부하던 저를, 최대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이 마지막 멘트가 압도적인 비유법이 들어갔는데, " 매일 너만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아마도 그건, 마시면 취하는 술처럼, 중독성 강한 담배처럼 내가 이미 너에게 빠져나올 수 없을만큼ㅎㅎㅎㅎㅎㅎㅎ 취해버리고 중독되었기 때문일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싸이월드 대문 글귀에서 많이 들어봤는데..ㅠㅠㅎㅎ 다시 읽어도. 너무 귀엽고, 재미있고, 마지막 까지 눈을 떼려야 뗼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입담에,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이 분 얼핏 기억하기로, 바르고 좋은 분으로 기억에 남고 있었는데, 유머러스 하게 마음을 전달해 주셔서, 어린 날의 추억으로 버리지 않고 항상 읽어보면서 우울한 날에, 누군가가 나를 관심있게 봐주었던 마음을 감사히 여기며 즐겁게 챙겨보고 있었다는 마음!! ^^ (최대한 내용을 저만 읽고 싶어서 아주 간략하게 담아보았고, 그 이 상의 내용은 비밀입니다.)


븐니답변: 어린 시절의, 저의 모습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한 페이지를 꽉꽉 채운 그 정성이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댜!
어린시절의 추억이지만, 우연이라도 제 글을 보시고
제가 에세이글을 작성하려고, 부분 발췌한 부분이 혹시 재미있게 같이 읽기 어려우신,
불편한 부분이 생긴다면 저에게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송븐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