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
■키워드(Keyword)- L.i.f.e(삶)
이번 주말에는, 송븐니가 오랜만에 새로운 영화를 감상하였다. 어떤 영화 작품이 있나~? 한번 둘러본 뒤에, 다른 관심이 가는 작품들도 많지만, 뭔가 박찬욱감독님 스러운 영화같은 작품 <어쩔수가 없다>를 선택해보았다.는 과대과장의 표현이고, 많은 홍보영상으로 오랜만에 '이병헌 · 손예진' 주연의 박찬욱 감독님 작품의, 미국 소설 [The Ax]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가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접해 듣고서 이 영화를 주말의 감상 영화로 선택하여 감상해보게 되었다. 이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들은 조금 어렵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삶의 터전'과 '생계전쟁'이라는 주제들이 나오면, 당장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닌 나는,.. 조금 마음이 착잡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이 신성한 영역의 주제를 작성하기엔 능력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감상문을 쓴다는 것에 부담감이 든다. 그러하기에 보고 나면 그냥, 조금 큰 철학적 궁금증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주로 그 질문들이란,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처럼 '어쩔 수가 없는 삶이란 무엇인가..?', '일자리의 의미란?', '모두 같이 정해진 환경에서 행복해질 수는 없는가?' '유토피아적인 사회는 어렵겠지만, 이렇게까지 파괴적이어야 한단 말인가..?'등의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유만수'라는 남편은, 아내 '미리'와 함께 살면서 자녀 넷 (아들 1명, 딸 1명, 강아지 1, 강아지2)과 함께 자신이 그네도 만들고 식물도 관리하는 애정이 담긴 큰 저택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아주 오랫동안 '25년'을 함께한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고가 된다. 그러하기에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유만수'라는 소시민에게는 '재취업'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위치와 우선순위로 접해들게 된다. 그런 일련의 스토리를 그려가는 중에, 이력서에서 본인보다 높은 점수의 후보들이 떠오르게 되자, 만수는 마치 전쟁이 일어난듯이 그들을 '적'으로 규정지으면서 직접 제거하는 은밀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는 거대하고 충격적인 이 일들을 아내 '미리'는 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남편이라는 '가장'의 일이기 때문에 모른척 하며 그 전쟁의 관찰자로 남는 듯한 모습이다. 그녀의 모습을 보자면, 남편에게 벌어지는 무언가의 '큰일'을 의심하고 다그치고, 확인하려는 제스처는 취하지만, 그렇다고 막상 다른 사람에게 남편의 일들을 크게 발설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유만수'처럼 오랜 기간 일한 노동자들 중에서, 앞으로 사회에 새롭게 그 모습을 적응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먼저, 현대사회의 맹점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로는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과 삶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생애주기의 관점은 그 이전 사회의 관점에 머무르고 있는 측면이 있는 듯 싶다. 정말 간단한 예를 들어, 10대에 학교가고, 20대에 직장 가고, 30대에 무엇하고~, 40대에 무엇하고~ 하는 사회의 암묵적인 어떤 것들이 아직 예전 사회의 삶의 인식에 머물러있지는 않나?를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50 ·60대의 어떠한 이유로 퇴사를 하고 나오면, 사실상 그 다음 직장이나 경력으로 재기하거나 다른 분야에 쉽사리 동화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는 점이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현실일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 제 의견이다. -심지어, 영화에서 '유만수'는 자신의 경쟁상대를 총으로 쏠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너 아니면, 내가 남는 이 구조와 사회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싶었다.-
이러한 문제에서, 사회제도 및 인식이 퇴직을 하고도 새로운 생계터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하고 개선된다면 그야말로 중년이 되어서도 조금은 살아가는데 숨통을 트이고 살지는 않을까?를 영화를 보면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 (이제 인생의 절반을 걸어온 누군가의 삶에 응원이 되어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실효성있는 제도와 발판이 마련된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두번째로는, 우리의 가장들이 자신의 내재되어있는 또 다른 가치와 잠재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노력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재능과 돈벌이 수단이 다양화되고 그 분야도 넓어지고 있으니, 우리 개인들도 노력을 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물론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세번째로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국가적 및 정치적 제도가 필요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지금도 고용노동부 및 여타부서에서 국민들의 양질의 삶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제도가 조금 더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각 개인에게 피부에 와 닿는 동기부여의 제도로 발돋움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먹고 사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를 더 확장해보자면, 아무런 노력없이, 먹고 사는게 가능한 조화로운 시대를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고 싶기도 하다. 신앙인인 나에게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이 당시는 '유토피아'적인 시대로, 그야말로 모든 자유가 주어진 시간이었다. '단, 규칙은 있었다. 선악과를 먹지 않는다는 규칙 한가지,' 말이다. 여하튼간에 약육강식의 시대도, 생태계의 조화는 있었겠지만 직급이나 계급이 뚜렷하지 않았던 그런 조화로운 시대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은 어떤 것이었을까?도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느껴보고 싶은 기분이기도 할텐데, 그런 사고와 상상들을 영화를 보며 깊게 사유 해보게 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어찌되었든 현재의 관점과 삶에서의 인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먹고 살기 위해, 눈을 감는 그 순간 까지, '먹고사는 문제'라는 고민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네의 삶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사회/자본/환경 등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 그 순간 까지 자신의 생업과 관련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자는 없을 것이고, Ai가 일을 하여 인간의 노동이 최종 폐지가 되는 새로운 혁명적인 그날이 오기 전까지 먹고사는 문제, 를 계속적으로 고민해야할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노동자들의 삶과, 해고로 인한 가정의 근본적인 경제적 어려움, 등의 주제를 보면, 먹고 산다는 것, 가족을 위한다는 것 등의 의미가 닮긴 이 가장 '신성한 영역'에 대해서 사실상 아주 쉽고 뾰족한 대안은 따로 없기도 한 것이 같다는 생각 도 든다. 그래서 이런 주제를 만나게 되는, 영감리더인 븐니 작가는 이런 리뷰를 적을 때에가 가장 큰 어려움이고 부담스러움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조금 더 생각을 적어보자면, 영화, <어쩔수가 없다>의 '유만수'처럼 어느 날, 나의 동료들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만 구조 조정이 되는날이 오게 된다면, 혹은 내가 아주 능력을 발휘해오던 그 경력에서 벗어나, 제 2의 삶의 살아가려고 하는 날이 온다면, 나 자신은, 우리 인간들은 그 험난한 적응생활을 어떻게 거치면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할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따라서, 생계라는 곳의 의미와 이 시대의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무게가 얼만큼 중요하고 중대한지 느껴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 숙명적 인간의 삶의 굴레 속에서 저 '유만수'의 총질이 잔인하면서도 슬프게 느껴졌다. 그렇게 우리네의 모습일 수도 있는 영화, <어쩔수가 없다>를 보면서 '구조조정/실업/일자리'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이웃집김낙수부장화이팅 #영화<어쩔수가없다>리뷰마침 #미국소설을원작으로한<어쩔수가없다>영화리뷰종료.
*<송븐니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공백포함 3,000자의 리뷰를 송븐니의 시각으로 작성하여 발행한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송븐니의 깊은 철학적 탐구를 포함하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