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SF ACtion.
주말에 굉장히, 미묘한 영화를 보아 이 글을 작성해본다. 호불호가 엇갈리는 영화 <대홍수>를 보았다. 먼저 나는, 개인적으로 '재난 블록버스터'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영화 <투모로우>가 어느 날, 전례없는 천재지변의 눈으로 인해 폭풍속의 눈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자연물 vs 인간과의 대결구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서사, 영화 <해운대>, 영화 <엑시트>등에서 연출되는 통제불가능한 폭우나 재난 속에서 각 주인공들이 이를 스릴 넘치게 이겨가는 모습들의 영화들의 스토리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스릴과 재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한편, 넷플릭스에 개봉되어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것 같은, 영화 <대홍수>는, 영화의 제목을 조금 잘못 지었다는 느낌을 준다. 그 이유는, 이 영화의 스토리가, 단순 재난 블록버스터라기 보다는, 더 많은 다른 주제의 범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의 제목은, <대홍수 속 다가온 신인류>정도로만 달아줬어도 숨겨진 이야기를 예상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더 큰 영화로 남게 되는 영화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홍수'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 찾아가는 '신인류'에 대한 이야기가 더 적확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의 포스터처럼이나 노아의 홍수때처럼, 많은 비가 다가와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어떤 이야기라기 보다는, 영화의 중간 지점부터 장르가 재편성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라는 느낌보다는, '영화의 포스터와 제목을 굳이 이렇게 설정했어야 했을까?'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주게 만든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재미있는 재난 소설이야기 봐아지~'했는데, 갑자기, 중간부터, '재난 판타지 SF 마법 이야기'가 예고없이 확 끼어드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영화를 보고나면 기분이 썩, 개운하지가 않다는 느낌을 준다. 왜냐면, 재난영화는 재난영화만의 그 물리적인 통제와 한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서 헤엄쳐나오는 뭔가 그 길들여져 있는 맛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는 건데, 살짝 중간부터 장르에 장난질이 끼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문득 배신감이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주 전형적인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의 스토리를 기대한 나의 편견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아주 살짝 영화를 보고 나면, '어..이전에 느껴본적 없는 이 두리뭉술한 느낌은 무엇인가...?'하는 느낌을 좀 처럼 지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영화 전체적인 철학적 이야기나 신선한 구조적 전환으로서의 SF Action은 좋으나, 나같이 기존의 '재난영화'를 순수하게 기대하여, 뭔가 홍수 속에서 더 극명한 재난적 서사 스토리를 기대한 관람객이라면, 굳이 알고 싶지는 않는 원치 않는 장르의 정보가 편입되어있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 5년간, 다양한 영화의 리뷰를 작성해왔지만, 영화 <대홍수>에 대한 리뷰를 잠시..보류하며, 작성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ㅎㅎㅎ 왜냐면, 나는 여태껏 작품을 보면서, '불호'라고 밝히면서 작품의 대한 리뷰를 작성한 적은 없는데, 이번 영화만큼은,... 내 개인적인 영화 취향으로는, 이런 스토리의 전환을 기대한 느낌이 없었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와, 작품이 전하려고 하는 철학적 주제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불호다.. 특히 그 포스터가 갖고 있는 독특한 재난 영화의 소재일 것이다라는 강한 기대감과 믿음, 애정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컸는데... 다 보긴 보았지만, 갑자기 SF적 전환으로 여주인공 김다미가 침대로 돌아와서 잠을 깨는 순간의 장면 부터는, '이 영화를 볼까 말까'를.. 처음으로 영화쟁이 븐니작가가 고민해본 지점이 되었다. 이 영화가 여태 본 영화 중, '불호'의 영화로 남게 되었다.
물론, 난 이 영화감독이 다른 영화, <더 테러 라이브>라는 영화는 굉장히 독특한 연출의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같은 기대감으로 집중한 것은 사실이다. 즉,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리뷰를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조금 혼돈이 오고 보고 나면, 시원한 맛이 들지 않는다는 느낌이 나의 주관적인 견해이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난 이런 영화의 갑작스런 장르 전환이.. 영화를 보기에 나머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의 철학적 주제도 상쇄시켜버릴 만큼, 친절했다고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굳이, 이렇게 까지 모성애를 끼워넣어야 했을까?하는 느낌이 더 피부로 느껴지는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렇게 얘기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본 사람의 마음과 느낌이 이러했고.. 제목만 조금 더 자세하게 써줬어도, 이렇게까지 서운하지 않았을텐데..정말 미안하지만.. 영화가 재미 없었다... 이런 리뷰를 발행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미안하지만,, 난 이런 영화는 짬뽕국물 같아서 정말.. 안 좋아한다.. 또.. 다른 신선한 영화를 만드신다면 기대를 갖고, 다시 한번 볼테다. 제작하시느라, 고생하신 분들께는 이 리뷰를 안 보시길 바라며, 이번 영화는, '불호'의 영화라는 것이 내 최종결론이다. (또.. 마음 아프면..안돼.. 시도는 훌륭했다,) 그러나 굳이 하지 안해도 될 시도였을 법 하고, 장르의 일관성을 지키는 편이 훨씬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을 듯한 영화다.가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첫번째로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