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와 생존

윤아와 조정석의 '따따따따따' 콤비가 매력적인 영화-엑시트

by 외강내강송븐니

■키워드-생존


영화 <엑시트>를 보고 나면 드는 생각이 있다. 단 두 글자. 생존, 윤아와 조정석 주연의 영화라는 소개에 단순 로맨스 영화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원인모를 화학 연기에 사람들은 모두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암벽등반 동아리 선후배 사이였던 윤아와 조정석은 사이좋게 이 위기상황을 타파하게 되는 내용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정석은 윤아에게 고백한다. 같이,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하자고. 하지만 윤아는 거절한다. 내용인즉슨, 처음부터 그곳에 있지 않았더라면 그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인데 그곳에서 만난 우리는 인연이 아니라는 듯한 윤아의 마음. 그렇다. 누가 온갖 연기 맡아가면서 고생을 사서 하고 싶겠나.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개천에 처음부터 존재하고 싶지가 않다. 그냥 용이 있는 곳에서 처음부터 태어나고 싶다. 덧붙여 말해서 요즘엔 개천에서 있으면 용이 되기 어려운 시대이다. 더 이상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존재하지 않고, 계층이동의 통로가 되었던 빛과 소금 같은 제도가 무너지고 있다.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조절할 사회의 중간적 양심들은 사라져 버린 듯한 기분이 드는 뉴스의 기삿거리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나도, 윤아의 입장에 동의한다. 더 이상 개천은 희망이 없다. 처음부터 가지 않는 편이 차라리 맘 편하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용이 있는 곳에 가서 용이 된 듯 환각에 취해 살란 말인가? 그래도 개천에는 가지 않는 편이 낫다. 굳이 가야겠다면 헬리콥터를 대여해서 가는 편이 좋겠다. 오늘은 <엑시트>를 보며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비유적으로 살펴보았다. 다음 편의 글을 쓰기 전까지 사회가 조금 더 소통 가능한 사회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