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고 싶은 이유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

by Song the Vet nurse

나는 아직 내 MBTI를 모르지만 나는 내가 I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회성을 조금 곁들여 E로 분장하기도 하는 I.


어릴 적 사랑을 받고 자랐든 아니든 그런 것과 상관없이 나는 관심을 받는 것이 좋고 또 사랑받는 것이 참 좋다.

그 두 가지를 '동시 수용'하기에는 유명해지는 게 제일 간단한 방법인데,

몇 년 전까지는 그냥 이유 없이 유명해지고 싶었다. 그냥 그러면 인생이 좀 편할 것 같아서.

수의간호사로 일을 하고 이쪽 업계에 몇 년간 일을 하게 된 이후로는 조금 더 관점이 바뀌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유명해지고 싶고, 좀 더 명확한 이유가 되었다.


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명인이 되고 싶다.


좀 더 쉽게 가자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

내 인생 최종 목표라고도 할 수 있으며 행여 유명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 스스로는 누구에게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유명해져서 인스타그램에 목소리 하나 내놓은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돌아봐주고, 함께 생각해 주고, 스레드에 글 하나를 짧게 써도 원하는 정보가 우수수 쏟아졌으면 좋겠다.

나의 욕망을 위함이 아닌 타인의 절실함을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쉬이 해주고 싶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발견하면 나를 통해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고, 한 명에게라도 더 마음이 가게 하고 싶다.

동물병원에 근무하기에 종종 유행하는 바이러스, 고의적인 악행 등의 위험성을 알리는 뉴스를 알게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또 나의 유명세를 통해 한 생명이라도 위험도에 노출성을 낮추고 싶다.


그리고 단순히 유명해지는 것을 넘어 재정적으로도 풍요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오고, 강인한 책임감은 경제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 해당되는 의견이 될 순 없지만 적어도 동물 산업계에 몇 년간 있어봐 왔던 입장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의견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싶다.

경제적 자유, 경제적 여유로움에서 생기는 이득은 너무나도 많지만 위의 선한 영향력에 관련된 한 가지 명확한 이유를 얘기한다면 호주에서든, 한국에서든 원하는 후원을 고민 없이 하고 싶다.

책임감 있는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이 한 끼 그 이상은 더 굶지 않게,

더우면 에어컨과 함께 맘껏 쓸 수 있는 전기비 후원,

추우면 온돌은 깔아줄 순 없어도 찬 바닥에선 자지 않도록 두꺼운 담요를,

긴급 이동봉사가 필요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자님을 위한 택시비를,

빡빡하게 밀어야 할 미용이 필요하면 미용비를.


또한 경제적 여유가 되어 현재 파트너의 멘탈 wellness 를 돕고 싶다.

나 역시 10년 넘는 생활동안 편치 않았던 나의 마음을 돌봐주는 시간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