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글음 Jan 02. 2016

브런치를 시작하며

삶이 곧 여행이 되다

안녕하세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영글음입니다. 


작년 가을이었지요. 30대 끝자락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더라고요. 중세‧근대 유럽 문화를 간직한 곳,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영국에서는 런던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고 해요. 한 집 사는 남자가 여기서 직장을 잡았으니 지금으로선 정착을 잘 하는 게 최선이지요.   

    

아직은 낯섭니다. 여전히 여행객인 것만 같아요. 


유명한 여행지에서 살면 커다랗고 단단한 배낭을 짊어지거나 바퀴 달린 가방을 도르르 끌며 한손엔 지도를, 한손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쳐야 해요. 그들을 가만, 보고 있자면 저들과 비슷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계 곳곳을 탐험했던 (애들 없이!) 20대 제 젊은 날들이 떠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 한 구석에 바람이 ‘휘익’하고 불어와요.  



어디로든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갈 곳이 없네요. 이 땅에 뿌리를 내려야 할 텐데 막막하기만 했어요. 힘들어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 끝에 결심했습니다! 까짓것, 남들은 돈 들여 찾는 이 도시에서 여행이나 한 번 제대로 해봐야겠다고요.     

                                                                                                                                                                            

에든버러는 마음만 먹으면 체크무늬 전통의상을 입은 남자의 백파이프 연주를 매일 들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낯선 것은 달리 말해 이국적이기 때문이겠지요? 살면서 여행하기, 체험하며 배우기. <브런치>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사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여행, 문화, 역사 이야기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