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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tterfly Jan 23. 2016

The passage of time

삶의 소중한 장면


혼자 TV를 보던 중,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간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살아가면서 겪는 새로운 사건 발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시간의 개념이 경험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태어난 이후부터는 모든 것이 새롭다. 세상에서 겪는 모든 경험들이 처음이고 새롭고 신기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삶의 경험들은 과거에 이미 경험했고,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져 더 이상 매일이 새롭지 않게 된다.


결국 같은 시간동안 어릴 때는 새로운 경험이 100이라면 어른은 10이 되버린다는 것.


학창시절, 어른들이 나이 대비 시간 가는 속도를 비유하면서 10대에는 10km/h, 20대에는 20km/h...60대에는 60km/h의 속도로 인생이 지나간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어른들은 그런 말을 했던가.


10대에는 이런 말을 들어도 공감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한 해, 한 해가 다르게 느껴질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회사 안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업무를 반복하며 생활하다보니 시간은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지금 당장 이 순간부터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반복되는 일상 속,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집중하고 머물며 새로운 의미와 가치들을 발견해 나간다면 매일이 같다고 하더라도 결코 같은 시간이 아닐 것이다.


이는 같은 사람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함께 하더라도 내가 그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삶을 나누고, 가치를 발견해나간다면, 매일 똑같다 하더라도 그 시간은 '새롭고, 처음' 경험하는 것이리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간이 그렇게 빠르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의식적으로 새로운 삶의 장면들을 만들어 가면서 인생의 속도를 조금씩 늦추고 더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아 갈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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