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가 되면 모두 착한 어린이로 변하는 이상한 나라, 로 가자. 하루의 셧터문을 일찍 닫는 게으른 자영업자가 되자. 동화책 한 권과 줄무늬 잠옷만 있으면 천국으로 들어가는 행복의 나라, 일찍 잠자리에 들면 눈물도 슬픔도 없다. 하루를 빨리 끝내고 빨리 잊고 빨리 눈을 감는다. 하얀 약병에는 수면제 대신 들뜬 이마 식히는 해열제만 있다. 별도 달도 일찍 뜨고 하늘은 커튼을 슬쩍 내려 버린다. 기차는 이미 8시에 떠났다. 기다리지도 손 흔들지도 말고 먼저 가라고'. 한다. 이별도 빨라서 미련도 급히 사라진다. 하루를 더 이상 곱씹지 말라고 입을 살짝 벌린다. 꿈꾸면 뭐든 이루어지는 꿈만으로 황홀한 꿈, 의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