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면

나의 이름에게

by 손잎의 노래

우리 엄마 이름은 현아 엄마이고

우리 아빠 이름은 현아 아빠이다

나의 이름은 그 집 딸이다

정작 내가 현아라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작고 볼이 붉었던 유년시절의 아이만

아직 현아다 능금 같은 날들



하얀 사과꽃이 피고 져서 더욱 붉게 익어가는

닿지 않는 나뭇가지에 점점 달아져 가는

푸릇한 이름을 벗고 열매로 맺히는

참말 현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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