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恨) 없는 노래

더 이상 바랄게 없어

by 손잎의 노래


노래도 해보고 시도 써봤지

거침없는 날라리처럼, 그땐

바람처럼 가벼웠고 불처럼 뜨거웠어

훅하면 날아갈 듯 훅하면 타버릴 듯

싱싱하고 비릿한 불새처럼

태양보다 높이 날 것 같던 날들


이제는 나직한 지상으로 돌아와

소박한 대지의 시간,

저녁밥처럼 직접 지은 나의 노래를

노을처럼 태워 부르튼 입술 모아 부르면

저 멀리 산사나무 같은 내 친구가 울컥

붉은 열매를 굴뚝새처럼 흔드네

눈가 촉촉해진 별빛

따스하고 거룩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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