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두는 사람들
결혼하기 좋을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결혼할 필요가 없을 때라 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 사회는 결혼이란 그 시기가 되어서 부모에게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떠밀려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나이가 차면 다들 한마디씩 한다. “공부도 때가 있 듯이 결혼도 다 때가 있는 거야! 그때를 놓치면 하고 싶어도 못해!” 물론 나도 그 때라는 것에 아주 공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맞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오는’ 것이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 로 올라가듯이, 중학교 과목을 다 이해하고 고등학교 과목을 받아 들일 수 있을 때 진학 하는데, 만약 고등학교를 건너뛰고 대학생이 된다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또는 더 나아가 아이 를 낳게 된다면? 미성숙한 자들의 결혼에 상처는 오롯이 아이 몫이 란 생각이다. 그렇듯 개인으로서 자아 성찰을 충분히 거친 후, 다 음 단계로 나아가는 관문이 결혼이란 생각이다.
주변에선 각각의 이유로 결혼을 한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어 서 한다거나, 또는 주변에 친구들이 다들 결혼해 함께 놀아 줄 친 구가 없어 외로워서 한다든지, 오래 사귀었으니 의리를 지키기 위 해 한다(?). 분명 그 말도 맞지만, 내 경우에는 아직까진 결혼을 도 피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내 외로움을 책임져 달라거나, 경 제적으로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으니, 해서 난 아직 결혼 하면 안 된다. 더 깊이 보자면, 결혼할 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단 뜻이다. 언젠가 혼자서도 상관없고, 결혼이란 것이 내 개인의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결혼을 생각해 보고 싶다. 결국, 세상을 살며 만나는 모든 인연과 사건들이 날 성 장시키는 과제인데, 앞으로 남은 그 과제들을 잘 풀어 결혼이란 학 교에 당당히 수석으로 입학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