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투표

대선 주간이니 써보는 아무 생각

by 삭정이

내가 투표한 표가 의미있었던 건 두 번,
(의미있었다는 건 그 표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것)
나머지 투표는 사표가 되었다.
거대양당에서 내놓은 후보가 마뜩잖은 지는 꽤 오래 되었고,
뽑을 사람없어서 투표 안한다는 주변인들도 꽤 봤다.


그래도 난 투표한다.
총선도 대선도 어떤 선거도 투표한다.
보석같이 빛나는 사람을 찾아 한표 던질 수 있다면 땡큐고, 그렇지 않아 망설여진다면 사표가 될지언정 가치관이 좀 더 기우는 정당에 힘을 실어주곤 했다. 소수 정당의 존립과 발언권, 정치활동을 보호하게 하는 것도 의미 있으니까.

지난 대선 때 최악과 차악만 있어 차악을 뽑았다는 민주당원을 보았다. 이를 지지하지 않는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윤을 뽑았다.
이번 대선 내 주변에 들리는 이야기는 반대다. 윤에 학을 뗀 이들이 이유불문 그냥 이를 뽑는댄다. 심지어 지난 대선 때 이를 욕했던 이들도, 윤보다는 낫지싶다며 이를 뽑겠단다. 김은 아니라며.

그들에겐 1번, 2번 외엔 선택지가 없다.
내표가 사표가 되는 건 생각조차 않는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해도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가치에 표를 던진다. 이번에도 토론회를 보며 그 중 반짝였던 생각에 표를 던졌다.
사실 처음 보는 인사였지만 내가 기왕에 던졌던 표들 덕에 그가 토론회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하니, 그것 또한 기쁜 일이다.


내 표가 살아 숨쉬었다.


'사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