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8
독서노트를 시작합니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서평 컨텐츠로는 브런치를 활성화하기 어렵겠더라구요.
그래서 소소하지만 매일 읽은 책의 인상깊은 구절이나 감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의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독서 계획, 독서 시간 및 페이지 기록도 함께할 생각이에요.
기록하는 내가 되기.
1. 현재 읽고 있는 책의 진도
한 권만 읽지는 않고, 두 권 이상을 번갈아 가면서 읽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다른 장르로요.
(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 [죄와벌](상) / 을유문화사 / 268p / 소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첫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서평은 하권까지 모두 읽고 쓰려고 해요. 그래서 좀 오래 걸릴 듯 합니다.
(2) 찰스 다윈 - [비글호 항해기] / 샘터 / 78p / 과학, 수필
다윈의 책은 다 두꺼워요. 그 중에 이 책은 실제로 다윈이 기록한 탐사 내용들이 실려있는데, 생각보다 재밌지만, 굉장히 두껍네요. 전체 약 700p 정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서평 쓰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2. 앞으로 읽을 예정인 책
앞의 두 책을 언제 다 읽은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가거나, 다 읽게되면 읽고 싶은 책입니다. 새로 산 책은 아니고, 집에 사놓고 몇 년째 안 읽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올해는 새 책보다는 한 번 읽었거나, 읽으려고 사 놓았거나, 선물받은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네요. 대신, 새로운 판(edition)이나 번역이 출간된 책들은 최신판을 사서 볼 생각입니다.
추가적으로 다윈의 책들은 꼭 다 수집해서 읽고 싶네요. :D
(1) 찰스 다윈 - [종의 기원] / 사이언스북스/ 과학
이미 6판 번역본으로 읽은 적이 있지만, 최근에 최재천 교수가 리드하는 다윈포럼에서 초판을 번역한 책이 출간되었더라구요. 이는 사이언스북스에서 "드디어 다윈"이라고, 다윈의 대표 저서의 제대로 된 완역본 출간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압니다. 이책을 먼저 사서 읽고, 같은 시리즈로 발간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은 [인류의 기원]이 번역되어 나오면 그책을 먼저 읽고 도전하려고 합니다. [인류의 기원]은 이미 한길사에서 나온 책을 갖고는 있지만 아직 읽지는 않았거든요. ㅠ
(2) 칼 세이건 - [코스모스] / 사이언스북스 / 과학
코스모스 보급판도 사놓은 게 있는데 재미있게 읽다가 너무 두꺼워서 중도 하차한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꼭 읽어서 칼 세이건, 스티븐 호킹, 브라이언 그린 등 천문학, 천체 물리학 도서에 입문하고 싶네요.
(3) 플라톤 - [국가] / 숲 /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라이돈/크리톤/향연]은 읽었어서, 좀 더 두꺼운 플라톤 철학의 맛보고 싶어서.. 사놓고 안 읽었어요. 올해는 꼭 읽어야죠.
(4) E.H.카 - [역사란 무엇인가] / 까치 / 역사철학
학부 1학년 교양수업의 교재로 썼던 책인데,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서요. 필기가 좀 많지만, 마침 개역판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그 책을 사서 새로 읽어보겠습니다.
(5) 할 엘로드 - [미라클 모닝] / 한빛비즈 / 자기계발
아침형 생활이 이점이 많은 것 같아서 사놓고 읽었었는데 중간까지 읽다가 실천을 못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 시리즈가 꽤 많이 나왔더라구요. 궁금해져서 시리즈와 함께 읽어보면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재도전하려고 합니다.
(6) 조지 오웰 - [1984] / 민음사 / 소설
유명한 세계 문학인데, 군대에서 2/3정도 읽다가 그만뒀던 책입니다. 책을 끝까지 읽는 습관이 없어서.. 분명 재밌었는데ㅠ 이번에 다 읽어보려구요.
(7) 헤르만 헤세 - [데미안] / 민음사 / 소설
개인적으로 그렇게 재미를 못느꼈어서 중도하차했던 책입니다. 재도전!
(8) 무라카미 하루키 - [노르웨이의 숲] / 민음사 / 소설
하루키 작품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만 읽어봤는데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대표작을 읽어보려고 샀는데 아직 손도 못댔네요. 문학을 잘 안 읽어서..
(9) 니코스 카잔자키스 - [그리스인 조르바] / 문학과 지성사 / 소설
사놓고 손도 안댄 책 추가요.
이 정도로 일단 미리 점찍어봤습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집에 안 읽은 책이 많은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