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이뤄 주는 화폐 ‘패스’를 찾아다니는 패스파인더. 평범한 취준생인 가람은 충동적인 생각으로 이계로 떠나게 된다. 가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돌아와 보니 원래 세상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사라진 유령 도시가 되어 버렸다. 가족과 원래 세계를 되찾으려면 ‘패스’를 모아 소원을 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언제 눈사태에 휩쓸릴지 모를 설산부터 숨 쉬기도 어려운 심해, 지옥 같은 미궁 등험난한 곳에만 있는 패스들 때문에 고난의 연속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패스를 찾아가야 하는 운명에 놓인 가람은 과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패스파인더라는 확실한 세계관 설정이 있어서, 주인공의 삶이 계속 반복되는 것도 개연성 있고 각 회차마다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다 재밌다. 현실(한국)이랑도 연결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가지고 와서 이세계에서 사용하는 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패스를 구하러 다니는 것도 게임 레벨업 같아서 성장서사 좋아하면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회차가 쌓일수록 주인공의 감정이 너덜너덜해지는 게 눈물포인트다. 모두를 계속 떠나보내고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 패스파인더로서의 삶...사실, 계속된 회귀로 인한 피폐물은 꽤 많은데 인물의 감정묘사와 캐릭터 표현이 패스파인더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유저 다 떠나고 고인물만 남은 방치형 다이아 생산 게임 <무한 다이아> 마지막 업적인 '소지 다이아 999,999,999... 개 달성하기'를 완료하자마자 이상한 세계로 끌려갔다. 아직 오픈도 안 한 <테라리움 어드벤처> 안에, 내가 모은 다이아를 들고서. 써도 써도 줄지 않는 다이아로 게임 세상 정복하기!
다음 작품은... 꾸준히 리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테라리움 어드벤처'다. 기본적인 포맷은 모바일 게임시스템이라 게임 좀 해본 사람들은 더 재밌게 볼 듯하다. (나는 게알못이지만 재밌게 봤다) 말 그대로 핸드폰에서 난쟁이들이 캐내는 무한 다이아로 주인공 제이가 모험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모험가들은 전부 드루이드다. 세계수 열매에서 식물 드라이어드를 개화해서 데리고 다니는데... 캐릭터들 마다 개성 있고 귀엽다. 삽화에 그림 나와서 상상하기도 좋다. 테라리움 세계는 불 때문에 망해가는데 세계수의 힘으로 테라리움들만 마을을 이루고 있다. 주인공 제이가 가진 다이아가... 이 세계 화폐라 주인공이 다이아로 세계 제패한다. 로맨스가 있긴 한데 비중으로 보면 이야기의 2.5할 정도? 모험이 주 내용이다.
연재작인데 현재 697화까지 나와서 한-참 볼 수 있다. 회차에서 알 수 있듯 세계관이 엄청 크고 디테일하다. 레벨업 좋아하면 강추.
빚에 허덕이며 지하 원룸에서 잠들었던 동희, 눈을 뜨니 그레이스 영지의 영주가 되어 있다.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치게 생생하다. 그때였다.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푸른색 상태창이 둥실 떠올랐다. '가난한 영지를 부흥시켜라!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작가님이 주로 로맨스 쓰시는 분이라 좀 더 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영주 살리기가 주 내용이다. 강추!
P.S 영지 살리기 같은 여주판을 혹시 아신다면, 댓글로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잼나는 여주판... 맨날 찾아다녀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