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즐기는 것보다
즐기다가 자연스레 알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은 음악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악보를 읽고 부르기보다
코드 악보(코드/가사만 있는 악보) 보며 우쿨렐레 연주하고 노래 부르기를
더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땐
1도 4도 5도가
으뜸화음 버금딸림화음 딸림화음이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인걸...
시험 나오니까 그러니까. 그냥 외우기만 했습니다.
대학교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장3도 단3도 증감 몇 도...
그냥 무조건 수학 공식 외우듯 외워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바장조니 사장조니 아무 의미 없는 외움이었습니다.
바장조에서 도는 파고, 사장조에서 도는 솔이고
시미라레솔도파 순으로 플랫이 붙고
거꾸로 샵이 붙고....
잘 외우긴 했네요.
근데 이것들 연주자, 작곡가가 아니면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
오히려 노래방에서 키를 높이고 낮추는 것, 속도를 빠르게 혹은 느리게
디스코 리듬으로 바꾸는 것을 가르쳐주는 게 더 실생활에 가까운 음악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타를 배우고 나니
왜 대학교 때 화성학을 배웠는지, 도미솔, 도파라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성인이 다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왜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이 필요한지..
알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제가 하고 싶은 교육과정을 담은 책이 없어서..
음악책 무시하고 제가 만든 교재로 우쿨렐레 수업을 합니다.
1학기에는 리듬, 박자, 음표 등 기본적인 음악 요소를 전혀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작사하고 작곡하고 노래 만들기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2학기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사, 작곡 한 노래들과
미리 익힌 우쿨렐레를 통해 음악 요소를 공부할 것입니다.
내가 맞다가 아니고
나는 이게 좋더라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