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배는 고파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잡으려는 사슴이 도망쳐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애써서 잡은 사슴을 더 힘센 호랑이한테 뺏겨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저 툴툴 털고 다른 사슴을 잡으러 나간다.
어떨 때는 부처의 이야기는 우리보고 저 호랑이처럼 식물처럼, 동물처럼 살라는 것처럼 들린다.
나는 사람인데. 어찌 동물이랑 비교를 하나? 인간을 무시하나? 하지만 이내 수긍한다.
바램, 희망, 꿈, 욕망, 욕구 (퉁쳐서 욕심)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괴로울 때는 식물, 동물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원대한 꿈을 꾸고, 희망을 갖고, 욕심을 내어도 좋다.
열심히 노력하고, 애를 써보고 하되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으로
살랑살랑
살랑살랑
그리 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