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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Jan 28. 2016

음악-보고 싶네 '존스트롱맨'

서로 피곤하게
줄다리기는 하지 말아요
그대와 나는요 이미
어엿한 성인이잖아요
오늘 밤 내 통장에
잔고를 보여 드리리
끈적끈적한 로맨스를 원해요

-끈적끈적한 로맨스- 가사 중


그와 처음 만난 건 2013년 9월 초 어느 날

창원 이마트 뒤 (지금은 사라진)레트로봉봉 브런치 카페에서 2인조 수요일밴드가 첫 공연을 하던 날이다.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이야기를 나눈 존스트롱맨 내가 형님인걸 알고는 '대현이 형님' 해줬다.


존은 자기의 예명이고, 강하니깐(?)

존스트롱맨이란 이름을 지었다.

본명은 박만이고 해서 예명 '존'+ 본명 '만' 해서 가끔 '존만이'로 가끔 불렀다.


솔직히 가창력이 뛰어나다 할 수 없다.(인정하자. 만아~)

기타를 잘 치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 잘치네! 라고 생각이 들정도도 아니였다.(미안하다. 만아~)


그런데..

그런데도...

내가 새벽 3시가 넘어 유튜브를 뒤지며 '존스트롱맨'의 공연을 찾는 이유는...

(글을 수정하는 지금은 새벽 4시구나)


존스트롱맨은 청춘이고 젊음이고, 도전이였다.

청춘, 젊음, 도전.


노래를 들어보면 자기만의 '쪼'가 확실하고,

위트 있고.. 일관성이 있다.

한번 꼭 들어보시고, 다운도 해주시라..


http://music.naver.com/artist/home.nhn?artistId=298846



앨범을 준비하고 첫 발표를 하는날

EP 1집 앨범 발매 공연 진행을 내가 했었다.


앨범은 냈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크게 흥행은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존스트롱맨이 전화로 행님 제가 술집을 하나 엽니다 했다.

갑작스럽게 라이브 클럽을 연다는 동생... 용기는 가상하지만...

망할 건데 고마 하지 마라라고 말은  못 하였다.


이미 그런 소리는 많이 들었을 테니...

그래 한 번 잘 알아보고 잘해봐라. 했다.


어쨌든 결국 그는 창원대 앞 나이트트레인이라는

재미난 라이브 클럽의 사장이 되었다.

창원의 가장 만만한 라이브 클럽.

많은 뮤지션들이 밤마다 할 일 없는 날이면 나이트트레인에서 모였다.

나도 수요일 연습을 마치곤 자주 들렸다.


멋진 라이브 클럽 나이트 트레인



하지만 뮤지션들이 팔아주는 술값 몇 푼 가지고는 가게 유지가 어려웠나 보다.

하도 봉구비어나 무슨 비어처럼 저렴한 비어집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겠지.


나도 바쁘고 모두 바쁠 때 즈음

문을 닫는다는 소리르 들었다.

일하러 서울로 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이트 트레인은 그렇게 일 년을 버티지 못했다.


그 후로 전화통화를 몇 번 했고,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전해 들었다가..


간혹 소식을 듣지만... 만나지도 못했고 아직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불나방 존스트롱맨이 보고 싶은 새벽이다.
(너 이거 보고 있는거 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TU4b3LQkAs

걸그룹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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