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그거 돈도 안되잖아, 왜 하는 건데?

by 남수돌

돈보다 중요한 게 있더라고요.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모임에 몇 번 초대되어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브런치 작가 합격 노하우와 함께 '왜 브런치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강의 후 QnA 시간에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런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작가님, 브런치를 하면 어떤 점이 좋죠?"

"브런치를 꾸준히 하면 돈이 되나요?"

"브런치를 하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질문들을 하셨는지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저 또한 브런치 작가가 되기 전에, 그리고 된 후에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해 늘 궁금해했으니깐요. 질문하신 분들께 '브런치 작가가 되면 이런 점이 좋아요'라고 구구절절 늘어놓기보다는 저의 사례를 들어 아래와 같이 브런치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해드렸습니다.


01. 직장생활에서 만족하지 못했던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인간이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욕구를 느끼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음을 설명한 이론인데요. 이 이론에 따르면 낮은 단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의 욕구도 충족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술과 산업의 발전으로 삶이 윤택해지면서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들이 충족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점점 고차원적인 욕구인 존경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느끼게 되었다고 하죠.


브런치 작가가 되신다면, 직장생활을 통해 만족하지 못했던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브런치에서는 특히 다른 글쓰기 플랫폼과 동일하게 '좋아요', '댓글', '공유'라는 글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요. 여기에 '조회수'가 일정 숫자에 도달할 때마다, 작가에게 알람이 가기 때문에 충분히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죠. 저는 이 조회수가 올라갈 때마다 직장생활에선 느끼지 못했던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게다가 직장생활로 인한 트레스를 브런치 글쓰기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취미활동은 곧 직장생활을 하는 데 원동력이 되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브런치가 단순히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s.PNG 출처: 디자인:권민수/미디어 SR

02. 브런치를 통해 기대하지 못했던 기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서 기대하지 못했던 기회나 부수익까지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브런치라는 플랫폼 특성과도 연관되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다른 블로그, 글쓰기 플랫폼과는 다르게 브런치는 '글쓰기'라는 작업을 위한 최소환의 환경으로 UI와 UX를 설계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처럼 광고를 심거나, 수익형 블로그로 운영이 어렵습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 글을 쓰시는 분들께 브런치는 이처럼 매력적인 채널이 아닙니다. 대신에 글을 쓰고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용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플랫폼이죠.


그러다 보니 출판사 마케터나 에디터, 칼럼니스트, 기자, 작가와 같은 글을 업으로 하는 전문 직종에 계신 분들부터, 일반 대중임에도 기성 작가들처럼 충분히 글을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시죠. 이러한 분들이 대거 포진한 상태에서 직장인이 비교적 많은 플랫폼답게 자기 계발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모여들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채널보다도 칼럼 기고, 강의, 인터뷰, 출판 제안 등 정말 좋은 기회들이 널려 있습니다.


저만해도 브런치 작가가 아닌 일개 직장인이었다면 받지 못했을 온라인 뉴스레터 칼럼 기고라든지, 취업 플랫폼 멘토라든지, 브런치 강의, 신문 인터뷰, 출판 에디터의 연락까지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 덕분에 월급 외에도 부수익으로 충분히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PNG 출처: 그동안 브런치 '제안하기'기능을 통해 받은 여러 기회들

03. 출판의 꿈을 꿀 수 있게 해 줍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서 가장 고차원의 욕구가 '자아실현의 욕구'임을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이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 중에서도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을 출판하는 것입니다. 자아실현, 자기 계발의 끝판왕이라고도 하죠. 일단 책을 내야 인지도도 올라가고, 강의료도 그에 맞춰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이름하여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이를 가장 쉽게 실현시켜주는 공간입니다. 우선 브런치는 '브런치 북'이라는 기능을 통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로 하여금 쉽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일종의 전자책을 발행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이름이 없는 작가일수록 기획출판(일반적인 출판 계약 형태)보다는 자비출판(작가가 출판 비용 지불)이나 반기획출판(작가50%, 출판사 50%)으로 진행하는 데, 브런치 작가로 글을 계속 꾸준히 쓰다 보면 기획출판의 기회를 한 번에 얻을 수도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굳이 출판 기획서를 고심하며 몇 장씩 쓸 이유도, 나와 맞는 출판사를 찾아볼 노력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경우엔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 여러 출판사에 브런치에서 썼던 글을 모아 투고하거나 그들과 출판 미팅을 갖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글쓰기 플랫폼보다는 출판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히 에세이 책을 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이라면 일단 브런치 작가가 되셔서 글을 써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020년에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누적 도서 수가 3,400권이라니,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간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여기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ss.PNG 출처: 파트너스 위드 카카오

브런치 예비 작가분들에게 바치는 한마디


혹시 브런치에 여러 번 떨어져서 실망한 나머지 브런치를 보기도 싫으신가요? 혹은 '브런치는 정말 선택받은 몇 명만 글을 쓸 수 있지 나 같은 사람은 글을 잘 못쓸 거야' 생각만 한채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이런 분들께 저는 이 말만큼은 마지막으로 꼭 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글 쓰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을 때 브런치 작가에 계속해서 도전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글쓰기를 배운 것은 브런치 작가로서 좀 더 글을 잘 써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글을 잘 쓰는 것보다도 특히 브런치에선 얼마나 진솔하게 그리고 독자들이 알기 쉽고 관심 갖도록 글을 썼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글을 잘 못쓸 것 같아서 망설이지도, 매번 떨어져서 실망하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이런 마음은 모두 버리고 그냥 오늘 자기 전에 글 한편은 꼭 써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세요. 작가가 되신다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충분히 더 재밌는 것들을 만날 수도, 나보다 내 글을 더 좋아해 주시는 소중한 독자님들을 뵐 수도 있으시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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