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편에 조회수 17만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조회수를 부르는 법칙

by 남수돌

갑자기 조회수 4만을 찍었습니다


2021년 12월 26일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이라는 글을 발행했습니다.

https://brunch.co.kr/@soodolnam/140


발행하고 나서 정확히 몇 시간 뒤 12월 27일 조회수가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평균 최대 조회수가 3만이었는데 이번에는 난생처음 조회수 4만을 넘겼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로 유입되었는지 궁금해서 유입경로를 살펴봤습니다.

브런치1.PNG 출처: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 12월 27일 자 조회 수

대부분 '기타 유입'이었는데, 약 79%가 다음 홈페이지를 통해 유입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정도의 조회 수라면 분명 다음 메인 화면에 이 글이 올라왔겠구나 싶었습니다. 몇 번의 새로 고침 끝에 제 글이 다음 메인화면에 등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브런치2.PNG 출처: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 12월 27일 유입경로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이야기였음에도 다음 메인 화면에 '직장IN'에 제 글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상단에 위치하다 보니 더 많은 독자분들이 쉽게 유입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조회수가 높게 나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보통 조회수 잭팟이 터지고 나서 1~2일 후에 조회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다시 상승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다음에 어떤 글을 쓸까 소재를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KakaoTalk_20220107_101259558.jpg 출처: 다음 메인화면-직장IN

그러다가 정말로 조회수 잭팟이 터졌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2021년 12월 27일 조회수 4만을 찍고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갑자기 2022년 1월 2일 저의 브런치 작가 인생에서 일일 최대 조회수로는 난생처음 보는 '6만'이라는 숫자가 등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발행한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의 어르신'에 많은 독자분들이 계속해서 라이킷을 눌러주셔서 하루 만에 라이킷이 200개를 넘기고 글 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3.PNG 출처: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 1월 2일 자 조회수

대부분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되어 한번 정점을 찍으면 다시 글이 역주행할 일은 없는 게 브런치의 세계라고 배웠는데, 예상을 깨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독자분들이 이렇게 유입되었을까 유입경로를 살펴봤더니 이번에는 'SNS유입'이 거의 주를 이뤘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카카오뷰'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고 서둘러 카카오뷰를 찾아봤습니다.

ㅇㅇ.PNG 출처: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 1월 2일 유입경로

아마도 이와 같이 조회수가 나오려면 카카오뷰에서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에 올라왔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카카오뷰에 올라온 채널별 인기글을 살펴봤는데요. 알고 보니 브런치에서 운영하는 채널에 '브런치 인기글'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글은 이유가 있는 법,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라니. 제 글이 이렇게 예상보다 많은 인기를 얻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KakaoTalk_20220108_000932925.jpg 출처: 카카오뷰-브런치 인기글(다른 분들의 글은 허락을 받지 않은 관계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이 글 한편 덕분에 저는 며칠간 구독자를 모으기 힘들다는 브런치 세계에서 마흔 분 정도의 구독자 분들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제 글이 이렇게 인기를 얻은 건, 카카오 뷰에 올라왔기 때문이고 카카오뷰에 올라올 수 있었던 건 다음 메인 화면에 올라와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았던 덕분이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조회수를 높일 수 있었던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찾아주신 데 보답하는 의미로, 여러분들에게 조회수 17만 회를 글 한편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Tip을 지금부터 알려드리려 합니다.


01. 제목에 구체적인 숫자를 넣어봅시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시는 점이 바로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글의 제목을 짓는 일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할 때 어떤 제목을 지어야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으면서도 독자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목을 쉽게 지으면서도 조회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건 바로 제목에 구체적인 '숫자'를 넣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글이라도 제목에 숫자를 넣었을 때, 글을 보기 전부터 제목만 보고 독자들은 숫자에 담긴 의미를 궁금해할 것이고, 별 고민 없이 어떤 글이 써져 있을지 읽어보고자 글을 클릭할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제목과 어울리면서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미지가 메인 이미지로 등록되어 있다면 독자들의 '읽고자 하는' 심리를 더욱 자극할 것입니다.

ㄴㄴㄴ.PNG 출처: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 메인 이미지와 제목

위 글을 쓸 당시에 저는 얼마 전 당근마켓에서 만났던 매너온도가 높은 어르신과의 중고거래로 인해 기분 좋았던 경험을 책상 앞에서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당근마켓에서 만났던 어르신의 매너온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매너온도가 유난히 높은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 제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제목만 보고선 독자분들께 잘 전달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또 수많은 당근마켓 소재를 다룬 에세이들에 제 글이 묻힐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근마켓을 한 번쯤 이용한 독자분들이라면 제목만 읽고서 어르신의 매너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고자 어르신의 매너온도를 제목에 썼습니다. 그렇게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이라는 제목이 탄생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르신에게 받았던 선물과 중고거래 때 받은 돈 그리고 돈이 담긴 봉투를 찍어두었던 사진을 메인 이미지로 올려 진짜로 작가인 제가 경험한 이야기임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한 사람으로서 깨달은 바를 글의 결론에 적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소제목 하나도 놓치지 않고 '내 인생의 매너온도는 몇 도일까'로 정하였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브런치 작가 되기 클래스에서도 독자분들의 흥미를 유발하고자 제목에 숫자나 구체적인 단어를 넣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지 조회수만 높이고자 어그로를 끄는 제목을 쓰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해 조회수를 끌 수 있으면서도, 이처럼 제목과 글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해소하고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02. 짧고 가벼운 에세이에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특성상 작가와 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작가란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가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나, 생각과 감정 등을 털어놓고자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종종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자 브런치를 찾으니깐요. 하지만 제가 말하는 만족이란 글의 완성도와 글이 독자들에게 주는 영향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맞춤법이 틀렸거나, 글을 쓰다가 중간에서 멈춘 완성도 낮은 글들을 독자분들이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 이 글은 괜히 읽었어'라고 후회하곤 실망하지 않을까요? 시간은 정말 귀한 것인데 바쁜 삶 속에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글을 읽어주는 독자분들에게 작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브런치에서 글을 쓸 때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쓰기 전 항상 기획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획이란, 글을 거짓으로 가공하는 일이 아닌 독자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독자분들에게 완성도 높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에도 '당근마켓 매너온도 91.8도 어르신' 글을 쓰기 전 기획단계를 거쳤습니다. 평소 갖고 다니던 아이패드 속 굿노트 앱에 기억해둘 만한 에피소드가 생기면 적어두는 편이었는데, 최근 당근마켓에서 매너온도가 높은 어르신을 만나 깨달은 점을 적어둔 것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당시의 경험을 떠올렸고, 어르신과의 만남이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해 찍어둔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런 다음 매너온도가 높았던 어르신과 중고거래를 하게 된 배경부터 과정, 그리고 만남 이후에 깨달은 점을 순서대로 배치하여 글의 구성인 서론, 본론, 결론을 기획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인들조차 글을 읽고 나서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이처럼 아무리 짧고 가벼운 에세이라도, 완성도 높고 좋은 글을 쓰고자 '선' 기획, '후' 글쓰기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03. 모두의 관심사는 곧 소재입니다.


혹시 브런치에서 '당근마켓'을 검색했을 때 얼마나 많은 작가분들이 얼마나 많은 글을 이미 발행했는지 알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미 당근마켓으로 중고거래를 경험했기에 가볍고 쉽게 써볼 수 있는 소재 기이 때문인데요. 제 경우에도 유독 자취생으로 살면서 쿠팡이나, 당근마켓을 이용한 경험 후기를 올렸을 때 다른 글보다 더 조회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 이유는 바로 제가 독자분들의 '관심사'를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런치는 타 플랫폼보다 평균 이용 연령대가 높습니다. 10대보다는 2030, 3040, 혹은 그 이상의 연령대의 분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분들의 관심사를 다룬 글이 곧 이분들의 선택을 받아 조회수가 높겠죠. 그래서 모두의 관심사를 겨냥하는 소재는 글의 조회수를 중박 이상으로 올리는 치트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sssss.PNG 출처: 브런치에서 '당근마켓'을 검색했을 때 화면 캡처(1,000개 이상의 글이 조회됩니다.)

단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소재로만 글을 쓰라는 말은 아닙니다. 유튜버가 구독자들이나 대중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찾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처럼, '지금 현재' 브런치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생각해보고 이와 관련된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에세이로 쓰는 것을 추천드린다는 것입니다.


저는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당근마켓에 대한 에피소드를 쓴 것은 아니었지만, '자취생일 수록 또 브런치에 접속하는 분들일수록 당근마켓을 안 써본 분들은 없겠지' 싶어 독자분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동시에 독자분들에게 제가 겪었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드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추측은 잘 맞았고 결과로 17만 조회수의 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대중의 관심이 현재 어떤 것을 향해 있는지 찾아보며 이와 연결 지어 글을 쓸만한 에피소드가 없는지 소재 발굴에 집중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만 마치며


오늘은 브런치 조회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제가 관심사가 넓고 많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날 때마다 브런치에 글을 써왔는데 올해부터는 구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해보려 합니다. 제 브런치 계정은 저만의 것이 아니니깐요:D 브런치 글쓰기 관련 궁금한 점은 제 계정으로 '제안하기'를 통해 질문을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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