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앉아서 돈 벌 수 있는 기회
'서른의 재테크 일기' 매거진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스물아홉 살이었는데, 진짜로 서른이 되었네요. 스물아홉 살이던 작년 12월에 저는 2022년 목표를 세웠습니다.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ENTJ 답게 저의 2022년 목표는 대략 10개 정도였는데 그중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글쓰기로 먹고사는 것'이었습니다.
본업을 통해 월급이라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니 소소하게 용돈벌이나 했으면 하는 마음에 세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단순히 용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며 글쓰기 분야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글쓰기로 먹고 살기' 목표 아래 처음으로 도전해본 것이 제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책을 내면 이를 활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거나 또 다른 책을 집필하기에 수월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와 계약해 책을 내는 것은 단기간에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저는 '전자책'을 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최근에 직장인들을 위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전자책 만들기 강의를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전자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선 몇 번 검색을 하니 크몽부터 탈잉, 클래스 101등 여러 온라인 클래스에서 운영하는 전자책 강의 광고가 정말 쉴 새 없이 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왔습니다. 한번 클릭하고 나니 모바일에서 접속하는 모든 화면에 계속해서 해당 브랜드들이 돌아가면서 광고로 노출되더라고요.
왜 이리도 많은 플랫폼에서 '전자책'을 가장 핫한 부업 아이템 중 하나로 내세워 광고를 운영하고, 또 왜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강의를 진행하는 걸까요? 전자책 출판의 장점을 알면 그 답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전자책을 한번 발행하고 나면 창작자는 별다른 수고로움 없이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에서도 서술되어 있듯 '잠자는 동안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과 일맥상통하죠.
게다가 다른 부업과는 달리 초기 자본이 필요 없으며, 20page가 넘는 원고(크몽 전자책 발행 최소 기준)를 집중하여 쓰고 나서 고객들의 구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상품의 상세 페이지를 잘 꾸미기만 하면 끝입니다. 단언컨대 부업 중에서는 가장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니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할 수밖에 없는 좋은 아이템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 역시도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출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 가지 전자책 출판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열심히 찾아봤을 때 제가 전자책을 쓸 정도로 잘 알고 설명하기 수월한 주제는 '브런치 작가 한 번에 합격하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운영했던 브런치 작가 모임과 브런치 작가 한 번에 합격하기 클래스를 통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약 40page가 넘는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그런 다음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부를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브런치 합격 Tip을 알려드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책 이름을 '치킨 한 마리 값으로 브런치 합격하기'로 선정하였습니다.
[전자책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십니다]
저는 여러 채널 중에서도 전자책 판매가 가장 잘된다는 '크몽'에서 먼저 전자책 서비스를 오픈하였습니다. 이를 준비할 때 고생은 한 번만 하고자 온라인 클래스도 오픈했습니다. 제가 판매를 위해 했던 노력을 짧게 공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온라인 클래스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십니다]
1) 고객을 후킹(hooking)하고자 제목을 '치킨 한 마리 값으로~'로 선정하였습니다.
마케터들이 소통할 때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단어인 '후킹(hooking)'은 고객을 상품으로 끌어당기는 것을 가리킵니다. 저는 전자책의 값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하여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유발하고자 '치킨 한 마리 값으로~'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2) 고객들이 구매하기 전 첫인상을 가질 목차를 최대한 알차게 정리하였습니다.
제가 첫 판매를 시작한 크몽은 반드시 상세 페이지에 목차를 기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객들이 구입 전 목차를 읽어볼 수 있도록 등록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목차에 최대한 브런치 합격에 대한 Tip을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대신 마치 맛보기처럼 답을 숨겨놓아 뒤 고객들로 하여금 내용을 궁금해하도록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단어는 '이것'입니다. 정답을 직접 공개하는 대신 '이것'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에 대한 정답은 책을 구매하고 나면 보실 수 있음을 목차를 통해 예비 고객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다행히 이 전략이 먹혀들었는지 그래도 점점 고객들이 구입을 하고 계시네요.
3) 이해를 쉽게 하고자 전자책에 최대한 예시 사례와 이미지를 많이 실었습니다.
제 책을 돈을 내고 구매를 하시는 고객을 위해 원고에는 최대한 예시 사례와 이미지를 많이 실었습니다. 이를 고객들께 보여드리고자 상세 페이지에 원고 중 일부를 발췌해서 올려두었는데요. 실제로 맛보기로 원고를 제공하는 만큼 제가 쓴 글 중에서도 가장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이 좋은 부분을 골라 샘플로 상세페이지에 올렸습니다.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전자책을 발행한 것은 아닙니다.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었고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가장 자신 있는 아이템인 '브런치 작가 되는 법'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고 강의안을 참고하여 쓰다 보니 다시 또 강의에 대한 욕심이 생겨 강의도 함께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번 전자책 작업을 시작으로 전자책을 올해 추가로 세 권 정도 더 낼 예정입니다. 또한,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상세 페이지를 제작하는 법을 공부하여 기존에 발행한 전자책을 포함해 앞으로 낼 전자책들의 상세페이지를 조금 더 자세히 정교하게 제작할 예정입니다.
과연 이번 전자책 작업이 제게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까요? 이왕이면 책 출판으로 이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언젠가 출판사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제 이름으로 된 전자책이 나오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행히도 책을 구입하시는 분들께 좋은 평가를 계속 얻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