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4 - 5. 11 북유럽 여행기 - 출발
직장인 주제에 북유럽이라니.
고작 8일 정도의 휴가였다. 비행시간을 제외하면 7일 정도뿐.
유럽 여행을 하기엔 짧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만큼 여행은 간절했다. 행복을 찾고 싶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무기력해져 있었고, 매스컴을 통해 접한 지구 저 편, 저 아름답고 행복한 나라에 대한 소식은 내 여행 욕구를 충동질했다. 그리고 마침 아주 시기적절하게 핀에어 특가가 떴고,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을 떴다.
만나서 반가워! 수오미!
착륙을 앞둔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본 핀란드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끝없는 평지와 푸른 나무들이 무수했다. 핀란드인들은 핀란드를 '수오미 Suomi'라고 부르는데, 이는 호수가 많은 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핀란드는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이제 정말 북유럽에 도착했구나. 그렇게 동경하던 핀란드구나.
헬싱키 반타 공항에 무사히 착륙. 짐을 찾고 백팩을 고쳐 메고 헬싱키 도심으로 향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 온통 이국적인 얼굴, 체형, 머리칼의 외국인들 뿐. 숨을 깊게 들이 내쉬었다. 드디어 여행의 시작이다.
북유럽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당시 느꼈던 감정, 상황들을 잊지 않고 싶다는 생각으로 북유럽 여행기를 브런치에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5월 4일부터 5월 1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 → 덴마크 코펜하겐 → 핀란드 헬싱키의 일정으로 7박 8일의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