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은 많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쳤을까요?
오늘 하루는 특별히 한 일이 없습니다.
잠을 많이 자고 많이 먹은 일 외에는요.
사람들에게 "일이 많아서요."라는 말만 하고 다녔습니다.
모든 일에 지치는 느낌...
번아웃이 온 걸까요?
온라인에 번아웃 자가 진단표가 있어서 체크해 봅니다.
번아웃은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놀고 싶은 마음은 뭘까요?
이런 마음 상태를 이야기하니
친구가 말합니다.
"농띠"
농띠
1. 날라리의 경상도 사투리
2. 농땡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농띠는 넓은 의미로 날라리라는 의미가 있는지 모르나 대개는 일 잘 안 한다든지, 게으르다든지, 또는 학생이 공부 잘 안 한다든지 등등 자기 직분에 충실하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네이버 어학사전/ 오픈사전-
그냥 일을 잘 안 하는 사람일까요? 게으르다는 것에는 동의를 하고 싶지는 않네요.
너무 많은 일을 걸쳐놓아서 온전히 어느 것 하나 집중이 되지 못해 일에 허덕이는 상태.
그냥 욕심이 많은 사람이 맞겠습니다.
내 욕심에 지친 상태....
오늘은 이 욕심에 항복하며 널브러졌습니다.
업무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
내가 조절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걸 왜 몰랐을까요? 조바심...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끝이 없습니다.
그냥 음악 듣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나에게 보상해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살면 되는데...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