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상에 앉아서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Soul)을 통해 내 불꽃은 글쓰기라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사실 아주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습니다. 모른 척하며 이룰 수 없는 꿈이라 생각하고 살았지요. 그 꿈을 다시 생각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게 규칙적이지 않고 텀이 깁니다.
"내일 쓰자. 또 못 썼네. 내일 쓰자"가 반복됩니다.
안데르센 세계 명작 창작 동화 공모전에 응모했다가 떨어졌습니다.
이런 장르의 응모는 처음입니다.
'첫술에 배부르랴!'
당연히 예상을 했지만, 알고 있지만, 일단은 글을 써서 보냈기에 발표일을 기다려봤습니다. 역시나.
잠잠합디다. 작가에게 제안하기를 통해 메일로 발표를 한다고 했는데 스팸 메일조차 오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꿈이 동화작가라면서 동화를 쓰지 않네요.
말로만 동화작가를 할 거랍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매달 꼭 동화 한 편을 올리자고요. 창작은 정말 어렵습니다. 처음 시도해 본 작품이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였습니다. 이왕 시작하기로 맘먹었으니 그의 다른 동화를 재해석해서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혼자 그러기로 결심하면 또 흐지부지 될 테니. 나 외에 다른 사라들에게 알리기로 했답니다.
여기, 브런치에 글 올릴 예정일을 공개하기로. 후회할 날이 있기도 하겠지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든 지키겠지요. 마감은 매월 25일.
벌써 10월이 며칠 지났습니다. 그래도 일단 질러봅니다.
인어공주도 일주일 구상하고 몇 시간 만에 단숨에 써서 냈으니 할 수 있을 거라 믿어봅니다.
마감일이 주는 힘? 압박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자판을 두드리게 하는 힘을 가졌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브런치 작가 "빛날"이 매월 25일 동화 한 편 올리는 날입니다요!!!!!
헉. 아무도 안 읽으면 어떡하나요? 몇 분은 읽겠지요!
그럼. 저는 제 입으로 했는 말이 있으니 부끄러워서라도 쓰겠지요. 아니 아니,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몇 사람 없으니 슬쩍 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러지 말기로 하지요.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니까요. 게다가 동화를 쓰겠다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되겠지요.
이번 달은 '성냥팔이 소녀'를 재해석해서 올리겠습니다.
다른 장르도 많은 데 왜 동화일까요?
제일 먼저는 에세이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쓰고 있습니다. 어른, 아니 저와 비슷한 어른이를 위한 소통을 위한 글입니다. 나눔과 공감의 글이요.
나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당신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라는 알기에 위로도 받고 감사도 하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들을 쓰는 것이니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과 어릴 때 책 놀이를 꽤 많이 했습니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책으로 집을 지어서 올라가 앉기도 하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 무너지지 않아서 제가 더 놀랐습니다. 물론 저 말고 아이들이 올라갔습니다. 아이가 6살과 8살 때였습니다. 양장본 그림책으로 만들었는데 무게 중심을 잘 잡고 구조도 잘 잡았더라고요. 엉뚱한 독서 퀴즈 놀이도 했습니다. 책 내용과 상관없는 질문도 서슴없이. 예를 들면 그림책일 경우 표지 구석에 그려진 벌레가 몇 마리일까요? 따위의..... 출판일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를 질문하기도 하고요. 물론 내용도 질문합니다. 그럼 아이들이 내용뿐만 아니라 엄마가 어디서 질문할지 모르니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보며 읽습니다. 퀴즈니까 답을 맞히고 싶은 심리. 아시지요?
일상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을 접할 때 읽었던 동화를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 곧잘 이해했습니다. 도자기나 똥에 관한 책을 읽으면 누런 찰흙으로 도자기와 다양한 똥을 만들었습니다. 양육과 교육을 동화로 했습니다.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데 책만 한 게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힘을 가진 것이 동화책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나름 사춘기다운 사춘기를 겪었답니다. 그 혼란스러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책을 많이 읽었던 저의 멘토, 이모와 책 덕분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내 어린 날들을 기억해보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수다쟁이 아줌마가 살아보니 어린날의 크고 작은 감정들과 일들이 생각만큼 큰일이 아니라고. 이겨낼 수 있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로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홀로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에 길이 되어준 이모의 역할을 이제, 제가 많은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습니다.
동화책을 쓰고 청소년 소설까지 써 보고 싶습니다. 아이코. 이렇게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간혹 친구들에게 4차원은 아니지만 3.5, 2.5 정도의 사고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창작의 재능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는 생각으로 도전합니다.
일단 그 출발을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