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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han Ahn Feb 06. 2019

2014秋新卒、Work in Japan, DRECOM


2014.7.28에 Work in Japan 카페에 올린 합격수기 입니다. 


이력

일단 저의 이력을 공개하는 것이 지원자분들께서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 공개합니다.
이력서에 담았던 내용들은 이 곳 링크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https://jp.linkedin.com/in/ahnsoohan

수상경력 같은 경우에는 고교시절의 것이 좀 많이 있어서 넣어야되나 고민했는데,
넣어서 손해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공 관련 수상이기에 일단은 적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적었습니다.


서류 지원, 필기시험 (국내에서의 프로세스)

이런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하여 지원을 하였고,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필기시험은 난이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 맞추지 않았나? 싶은 정도였고,
시중에 파는 인적성 검사 문제중에서 쉬운 편의 문제들만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쿠르터와의 간단한 면접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간단한 자기 소개 이후에, 제가 했던 전공부분들을 얘기하고,
지원할 기업을 선택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세개의 기업에 지원하였습니다.  

DeNA

DRECOM(ドリコム)

Yahoo! Japan


이후에 야후재팬은 서류탈락되었고,

DeNA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추가적으로 인적성 시험을 봤습니다.
인적성 시험의 난이도는 극악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인적성 검사와 같은 시험에는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손도 못댈만한 문제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결국에 DeNA의 전형은 여기서 탈락으로 끝이 났습니다.

DRECOM에서는 화상으로 면접을 1회 실시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DRECOM의 HR담당자와 일본어로 면접을 진행하였는데, 일본어를 못하셔도 무방합니다.
(일본어 부분은 이후에 더 설명 드리겠습니다.)
면접내용은 자기소개, 일본으로 취직하고 싶은 이유,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 등에 대하여 얘기하였습니다.
사실 기술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면접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면접을 진행하고 DRECOM과는 다음 프로세스로 계속 진행되었고,
이후에 추가적으로 GeePlus라는 회사와도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의 프로세스.

이때 부터는 일본으로 건너가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숙소는 이케부쿠로 선샤인 시티 호텔에서 4박5일간 묵었습니다.
첫날은 현지 리쿠르터들과 면접에 대한 연습을 진행하였는데,
자기 소개와 일본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생각하고 갈것을 요구했었습니다.

도쿄역에 부근에 있는 일본 Recruit사에서 진행되었고, 아침 8시부터 저녁 6~8시까지 진행되는 강행군이었는데,
사실 대기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GeePlus

면접이 1회 진행되었습니다.
게임 개발을 진행하는 회사고, GREE사와 합작하여 설립된 회사라는 정도를 알고 있었습니다.
면접 내용은 이후에 적을 DRECOM과 흡사합니다.
이 회사와는 면접이후에 다른 진행사항은 없이 탈락을 통보받았습니다.


DRECOM(ドリコム)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현재 내정을 받은 회사입니다.
크게 세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게임개발이 중심이고, 소셜러닝, 광고 솔루션 등의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에 비해서 일정과 면접이 좀 더 타이트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둘째날 다른 업체에 지원한 지원자들 보다 더 빠르게 숙소에서 출발하여, 아침 9시부터는 한시간정도 기업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20명이 좀 넘는 인원이 있었는데, 저말고는 전부 중국인이었고,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중국인도 반 이상이었기에, 중국인 지원자들을 위한 통역도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인을 위한 통역은... 없었습니다. 제가 일본어가 되는 점이 다행이었습니다.

1차 면접이 오전에, 그리고 2차면접이 오후에 있었습니다.
면접의 내용은 역시 앞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면접내용은 자기소개, 일본으로 취직하고 싶은 이유가 위주였고,
그 이외에는 제가 했던 프로젝트 부분이나 언어, 공부한 내용등을 물어 봤습니다.
역시 기술적으로 그렇게 깊이 들어가는 면접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생각할만한 포인트는, 마지막에 질문시간이었는데, 이때 저는 오히려 역으로 제가 면접관이 된것 마냥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했고,
회사에 대하여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에 질문시간은 꼭 주어졌는데, 여기서 열심히 질문을 하는 그럼 모습들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회사에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게임을 개발할 것인지?

등등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생각해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다음날 오후에는 3차로 임원 면접이 있었습니다.
사장님과 부사장님이 들어오셨는데, 여기서도 면접의 내용은 얼추 비슷합니다.
다만 부사장님께서 약간의 압박을 주시긴했습니다.
일본에 왜 취업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 시장과 유저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라고 했더니,
그럼 한국 유저나 시장을 상대로한 일은 재미없고 하기 싫은 것이냐 라는 식으로 면접 내내 안받던 압박을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셋째날 면접이 끝나고 저녁에는 회사 임원분들과 인사담당자와 같이 저녁 식사를 하러 긴자에 있는 식당에 갔습니다.
20명이 넘던 인원이 여기서 5명으로 추려졌습니다.
리크루터분께서 저희 5명에게 이 저녁식사도 면접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라고 미리 귀띔을 해주었습니다.
5명은 식사를 하면서 끊임없이 임원분들과 얘기하였고, 회사에 대한 질문, 생활에 대한 질문도 끊임 없이 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면접 막판에 질문을 열심히 하기위해 생각해두었던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도중에 마지막 길을 건너기 직전에 리크루터가 저희를 세우더니,
저희 5명중 3명에게 너희 합격, 나머지 불합격. 이런 통보를 하는 것입니다.
참 뜬금없는 통보지만, 뭐 일단 저는 합격했습니다.
오퍼를 받은 세명중에 한명은 아예 일본어가 안되는 중국인이었습니다.
엔지니어를 뽑는데는 일본어가 당장은 그리 중요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넷째날에는 오전에는 좀 여유있게 보내고, 오후부터 회사 본사 견학을 갔습니다.
그리고 수당이나 인사시스템등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받고, 내정 계약서를 받습니다.
당장 사인할 필요는 없고, 한국에 갖고 와서 추후에 사인하여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저녁때는 회사내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겸 환영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사실, 초반에 면접에서 탈락이 되면 일본에서의 일정은 많이 널럴해지고 관광도 다녀오고 하는데,
끝까지 살아남으면 그런 기쁨은 없어집니다. 밤에 맥주한잔정도 하면서 피로를 푸는정도? 가능하더랍니다.


그 이후

그 이후에는 일주일에 1,2회정도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일본어 교육을 온라인상으로 받고,
개발기술 책도 한움큼 받고, 간단한 기술개발 과제도 부여받아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큰 부담을 가질만한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자 관련 수속을 마치고, 집 구하는 것을 알아보고 있으면서, 실컷 놀고 있습니다.


맺음말 & 면접 관련

면접 관련하여 가장 포인트는 자기 소개와 일본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자기 소개야 본인에 맞게 잘 또박또박 말하면 될테고, 후자가 좀 생각보다 명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일본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일본에 있어서, 일본 애니나 게임이 좋아서, 일본 드라마에 감명받아서.
뭐 이런식으로 말하면 면접관이라면 납득을 할까요? 아닐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일본어가 되고,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으로 공부를 많이 했기때문에 두가지가 다 되기 때문에,
일본에서 일하면 내 능력을 잘 발휘 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일본 유저나 시장은 경험해보지 않았기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뭐 이런식으로 어필했습니다. 더 좋은 답이 있으면 그대로 해도 좋을 것 같고요.

제가 생각하는 일본취업에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 어필과 적극성인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질문은 크게 들어오지 않으니 면접에서의 의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참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추후의 지원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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