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성 생각
간단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우리의 정서적 경험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완전히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과제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한 마디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감정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분노', '불안' 또는 '긴장'과 같은 용어들은 서로 다른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 동시에, 이런 형용사들은 각 상황과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대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괜찮아요'와 같은 일반적인 표현은 우리의 실제 감정 상태를 포착하는 데 한계를 만들어 버린다. 어쩌면 감정의 해소 없이 표현이 앞선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어휘 목록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것은 개인의 감정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감정에 관련된 다양한 용어를 조사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분류하면, 개별 상황에 적절한 표현을 사용할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결코 언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비언어적인 표현이나 이미지도 크게 본다면, ‘표현의 방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떤 방식에서든 표현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은 자의식의 함양은 물론 타인과의 의사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한다.
때로는 표현의 방법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치료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