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우리는

그날 밤 우리는

by 차수현

동화를 보다보면, 가끔은 상상력의 한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 작품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책을 보면서, 종종 책 소개와 책의 서두를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빌리게 되는데, 이 책은 딱 느낌이 제대로 된 스릴러의 느낌이었다.


4명의 소녀. 그리고 한명에게 발생한 사고. 서로 엇갈리는 관점과 증언.

그 와중에서 생겨나는 모순. 과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뭔가... 이런 식으로 라쇼몽에 가까운 작중 인물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두고 전개되는

스릴러가 펼쳐지리라 생각한 건... 내가 역시나 너무 어른의 관점으로 본 탓일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어른들의 관점에서 열광할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기 보다는 그 나이 대의 소녀들의 우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음... 너무, 당연한 것에 쓸데없는 망상을 많이 해버린 것은 역시 왕년의 추리소설 매니아로서의 악습인걸까?


아이들과 함께 조금 웃으면서 반성하며 보게 되었다.

그리고 책 본연의 내용만 보자면, 확실히 요즘 아이들이 느끼는 따돌림과 또래 구성원들 사이에서의

역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한 여름의 스릴러를 기대하고 책을 펼친 미안한에 대해, 따스한 시선의 아이들의 이야기로 보답해준

착한 내용에 감사하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친다.



그날밤 우리는.jf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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