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면 보물 같은 풍경
이 책에 담긴 그림 대부분은
원본 사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던,
그리고 내 이웃이 살던
공간이었습니다.
예쁘고 깨끗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담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포토샵으로 골목을 청소하고
벽을 정리하면서 알게 된 것은
보물 같은 공간, 정겨운 풍경이
참 많은 골목이라는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비록 버려진 공간이지만
그 풍경들이 전하는
살가운 흔적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으로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꽃들을 남기고 떠나야 했던
내 이웃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어 준
서대신 5 구역, 고마워요.
그리고 잘 가요.
그때의 찬란했던 햇살과
계절마다 와주었던
향기로운 꽃바람과
장마철을 준비하던 낡은 지붕도
우물가, 첨벙 두레박 소리도,
스마일 같았어요.
그래서 그 벽을 찍었죠.
떠나버린 주인들을 향해
행운을 기원하는 느낌이랄까요..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