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3
그 집을 만난 순간.
부럽지 않았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유명한 작품들도 그들의 이름도.
처음이었다.
취람색,
아쿠아블루가
외벽에 제법 근사하게 어울리는
색상이란 것을 깨달은 것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유리처럼 투명한
아크릴(?) 같은 재료와
경량철골(?)의 묘한
어울림 덕분일까?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색과
풍경 앞에서 나는
구마 겐고, 루이스 칸,
마리오 보타, 안도 타다오,
그리고 안토니 가우디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도
그리고 그들의 나라도 부럽지 않았다.
그들의 작품보다 더 아름답고 근사했다. 으스대며 그들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들의 나라보다 훨씬 더 자랑스럽다.
시장골목이라는 지리적 환경,
비좁은 공간적 사정,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아낸
이 길에 핀 사람들의 형편이 담긴
이 골목만의 '고유한 이야기'니까.
하늘이 유난히 맑은 청색이다.
소박하고 순수한
시장 사람들의 마음이 빚은
곱고 청아한 빛이 아닐까.
20220328 오전 9시 5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