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가 않아도

괜찮아야 하는 자격

by 종이소리

안녕하세요.

브런치를 떠난 한 달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가족의 아픔과 벗의 영면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사실상 저의 지혜도 동면 상태입니다.


삶의 한 부분, 어딘가에서

인자한 神도 만나고

인색한 神도 만날 거라는 것쯤은

적당히 예상하고 살았는데,

지난 한 달은

아주 고약한 神을 만난 시기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책임을 다해야 하는

'괜찮지가 않아도 괜찮아야 하는 자격',

그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괜찮게 흐느적' 버팁니다.


제법, 능숙한 연기로

그럴싸하게 무대에 오르는 배우처럼.


걱정과 응원, 고맙습니다.

느리겠지만, 다시 정비해 보겠습니다.

1년 중 가장 화려한 神의 만찬장인

가을을 맞이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