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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수진 May 12. 2023

‘성난 소고기(Beef)?’ ... ”신박한 영어 표현

조수진의 All About English

지난 4월 넷플릭스가 개봉한 ‘Beef(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와,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한국 정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의 삶, 이민 2세들의 정서가 듬뿍 담겨 있다.


매회 마다 웃기도 하고 마지막 회에서는 진한 감동을 전하는 코미디 드라마로 전 세계 드라마 상위에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감독과 시나리오를 쓴 이성진(Lee Sung Jin), 주인공 역의 스티브 윤(Steven Yeun) 그 밖에도 패이스북 창업 시 입구에 그림을 주고 소숫점 단위 주식을 받았다고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 겸 배우인 데이빗 조(David Choe), 영 마찌노(Young Mazino), 조셉 리(Joseph Lee)모두 한국계 배우들이다.


이들의 연기와 간간히 들리는 한국어, 다소 속어나 은어가 많긴 하지만 쉽게 표현하는 영어 표현들이 신박한 감독의 시나리오임을 느끼게 해 준다. 



누군가에게 성낼 이유가 충분했던 대니(스티븐 연·오른쪽)와 에이미(앨리 웡)가 ‘로드 레이지’(보복·난폭 운전) 소동을 펼친다.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신박한 구어체 표현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1. 다른 의미의 단어들

▶beef

소고기로 잘 알고 있는 beef는 비격식어로 ‘성가신 것, 충돌, 갈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의 유래는 공식화 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다소 성이 난 성격을 지닌 cow(소)에서 유래된 듯하다. “I met up with her to end our beef. (짜증 난 거 좀 해결 하려고 그 여자를 만났어.)”


▶elephant

코끼리는 큰 동물로 영어표현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 불편한 상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피할 수 없거나 까치발(tiptoe)을 하듯 슬쩍 피하기 힘든 문제를 뜻한다. “I wanna address the elephant in the room. (이 불편한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


▶catfish

어향 속의 물고기의 수염이 고양이의 whiskers(콧수염)과 비슷하다는 유래로 social media에서는 프로필을 거짓으로 꾸며 남을 속인다는 뜻을 지닌다.

“You were catfishing me.(프로필로 나를 속이고 있었어?)”

 

드라마 '성난 사람들'에는 속물적인 여성 자산가 조던(왼쪽)과 이해관계에 따라 친절을 베푸는 나오미 등 여러 인물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2. 짧고 간결하게

▶a word

상대방이 한 말에 동의, 이해, 확인을 하고자 응대 하는 표현이다.

“A: We should throw a party for her. B: A word!(A:그녀를 위해 파티를 열어주자. B: 그래!)”

I agree with you. I like your idea, I understand. 과 같은 표현들 보다 신박한 짧은 비격식 표현이다.


▶my bad

It was my mistake. I made a mistake. I was wrong. 모두 장황하다면 "My bad"가 적절한 표현이며 일상 대화에 많이 쓰인다.


3. 줄임말

▶IG = Instagram

한국어처럼 영어도 줄임말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Facebook을 FB라고 하듯 인스타 그램을 IG이라고 줄여 말한다. “I checked her IG.(그 여자 인스타 확인했어.)”


▶convo = conversation

대화라는 conversation을 줄여 convo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Our convo got cut off quick the other day. (며칠 전에 우리 대화가 갑자기 끊어졌잖아.)”와 같이 표현 할 수 있다.


4. 전치사의 미학

영어는 전치사를 잘 활용하면 표현력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세분화 되지 않은 한국어의 전치사 때문에 전치사를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I just don't feel up to it. (나는 그거 별로 하고 싶지 않아.)”

“I am on it. (내가 할게.)”

“I cannot even think that far out. (거기까지 생각 못했어.)”


5. 신체 부위관련

“You're back up on your feet. (너 다시 회복하려고 하잖아.)”

“I gotta put my foot down. (나는 확고해야 돼.)”

“We are laughing our heads off. (배꼽 빠지게 웃고 있어.)”

“Thanks for the heads up. (신경 써 줘서 고마워)”

“You're getting under my skin. (날 짜증나게 하고 있어.)”

“Think this through. (차분히 생각해봐)”

“I'm just about to head out. (막 나가려던 참이야.)”

 


JT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나쁜 엄마’에 돼지 키우는 일을 도우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배우가 등장한다. 한국어를 다소 격식어 위주로 배워 상황에 맞지 않은 대사들이 재미를 더한다.

도망가는 강아지를 잡으려 그 외국인이 “개 섯거라!“라고 뛰어 간다.


패션도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입듯 대화도 TPO에 맞게 할 때 대화가 더욱 재미지다.


출처 : 비즈니스리포트(http://www.businessreport.kr)

Soojin Cho (조수진)

- 비즈니스리포트 편집국 국제부장

- 조수진의 All About English

-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 스톡홀름 경제대학교 대학원

- www.u-toeic.com 조수진 영어연구소 소장

- 베스트 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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