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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BTS의 Butter 패션

by 조수진

BTS 관련 글들을 일다 보면 Jin의 ‘얼빡'(얼굴이 여백 없이 빡빡하게 들어가 있음), V의 ‘트랜드 세터’ (trend setter;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선동하는 사람), Butter에 입고, 쓰고 나온 의류와 선글라스 등을 ‘손민수 하다’(인기 웹툰 '손민수' 캐릭터의 행위를 빗댄 신조어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떠라 하는 행위를 의미), 지민이 입고 나오는 것마다 전 세계 품절을 일으켜 ‘미다스의 손’(Midas touch; 손대는 일마다 큰 성공을 거두게 하는 손)등과 같은 재미있는 표현들을 볼 수 있다.

‘Butter’ 뮤비에서 볼 수 있는 멤버들의 패션을 살펴보고자 한다.

정국의 블랙 블래이저

‘불꽃, 섬광’이라는 의미를 지닌 블레이즈(blaze)를 사용한 것으로 1870년 대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의 보트 경기(Oxford vs Cambridge University Boat Race) 에서 유래 되었다. 경기에 오르기 전 입고 있던 진홍색 유니폼의 상의를 일제히 공중에 벗어 던졌고 이 모습이 불타오르는 모습과 같다 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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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홉의 보터햇

우리가 흔히 밀집 모자라고도 부르는 보터햇(boat hat)은 1800년대 후반 베네치아의 ‘곤돌리어’(Gondolier :곤돌라의 사공)가 쓴 모자에서 유래 되었으며 라스 베가스(Las Vegas)에 위치한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Resort)를 가면 보터헷을 쓰고 노를 저으며 노래를 불러 주는 골돌리어를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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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의 블랙 첼시 부츠

구두를 특히 즐겨 신는 지민의 첼시 부츠(Chelsea boots)는 영국 빅토리야 시대(1837-1901) 때 착용하던 승마용 부츠로 굽이 있으며, 옆의 신축성 있는 고무 소재가 특징으로 영국의 지역 명인 첼시를 사용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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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 뮤비에서 볼 수 있는 멤버들의 패션 [사진='Butter' 뮤직비디오 캡처]


RM의 화이트 블루종 점퍼

불루종은 윤여정이 입어 이미 화제가 된 항공점퍼와 같이 허리 부분을 볼록하게 한 자켓을 말하며, 다른 멤버들은 흰색 정장 자켓을 입은 반면 RM은 화이트 블루종을 입고 등장한다.

여름을 위한 노래인 만큼 BTS의 전 멤버들은 화려한 컬러의 스포티한 운동복 차림의 트랙 팬츠(track pants)를 입고 등장한다. 지난 5월21일에 발표된 ‘Butter’로 새로운 기록 갱신의 행보가 이미 시작 된 셈이다. 육상 선수가 트랙(track)을 내달리듯‘Butter’의 새로운 질주를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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