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과 이별할 용기

「룸」

by 라벤더

극한의 고통을 견디게 하는 힘은 뭘까. 17살에 납치되에 7년간 작은 창고에 감금된 조이는 아들을 낳고 키우며 고통을 견뎌낸다. 범죄의 증거이기도 한 닉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이에게 살아야만 하는 이유다.


작은 룸 안에서 천창의 빛구멍밖이 세상이라는 걸 모르는 닉은 티브이 속 장면들이 진짜라는 게 이해

되지 않는다. 5살 생일을 넘기며 넓은 진짜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픈 조이는 탈출계획을 세운다. 엄마가 납치된 이유와 탈출계획의 공포스러움으로 더 이상 나이 먹기를 거부하나 닉은 용기를 내본다. 둘둘 말린 카펫 속에서 시체로 탈출하기. 엄마와 연습한 대로 카펫에서 나와 구름과 나무와 바람을 처음 느껴본 닉은 룸밖의 세상이 낯설기만 하다.



탈출에 성공하지만, 조이와 닉은 행복할 줄만 알았던 세상 속에서 또 다른 거대한 룸을 만난다.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상처 헤집기.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워하는 엄마를 보며 엄마와 함께했던 룸 안의 삶을 그리워하는 닉. 둘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 간다.



다시 룸에 가보고 싶어 하는 닉.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 그 용기 있는 행동은 진정한 소통의 시작임을 일깨운다. 첫 신과 같은 마지막 신. 진정한 소통을 위해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내라 위로한다.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브라라슨은 8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브리라슨의 연기도 좋았지만, 불행에 빠진 엄마에게 삶의 의미와 위로를 선물해 준 사랑스러운 제이콥의 연기는 정말 압권. 눈빛연기가 정말 섬세하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공통분모로 더 다가왔던 영화였다.



#룸_브리 라슨_제이콥 트램블레이_레니 에이브러햄슨 #제이콥 '원더'의 주인공 #사진출처_네이버

수요일 연재
이전 04화꿈꾸던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