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도시 다이어터 Vol.4]
얼마 전 종영한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 염미정이 구씨에게 말했어요.
나를 추앙해요
추앙은 생경한 단어였지만, 드라마의 힘이 정말 대단한지 이제는 그나마 익숙한 단어로 변화하였습니다.
추앙은 "높이 받들어 우러러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는 단순히 국어사전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윤석진의 캐릭터 세상19ㅣ‘나의 해방일지’ 염미정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41882.html) 에서 해석하는 "어설프게 조언하지 말고, 위로하지 말고, 추앙하라"라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추앙이 사랑보다 강력한 응원인 것으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관계인구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 왠 드라마 이야기인가 싶으신가요?
관계인구에 대한 정의나 정책 동향을 이야기하기 전에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드라마 이야기를 먼저 꺼냈답니다.
관계인구를 길게 쓰면 "우리 지역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이 단어가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많은 지자체장들이 정책 단어로 이용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사실 정책 이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결국 귀농, 귀촌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관계인구가 되는지, 그리고 그 많은 지역들 중에서 우리 지역을 선택하게 되는지는 고민하는 지자체는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오늘은 관계인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인드를 딱 한마디로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관계인구를 추앙하세요"
누군가가 우리 지역을 추앙하고, 우리 지역은 누군가를 추앙하는 관계를 만들어 서로를 응원하고 채워주세요. 이주라는 조건을 요구하지 않고 추앙해주세요. 추앙하는 방법을 마음껏 고민해주세요.
당신의 추앙이 지역의 방문자를 만들고, 덕후를 만들며, 식구를 만들겁니다.
+
관계인구의 정책 동향은 다음 글에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