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

내 사랑, 내 곁에

by soom lumi


어느 순간부터

내가 나를 너무 멀리 밀어 두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타인의 눈길에 휘둘리고,

기대에 맞춰 웃고,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괜찮은 척’에 익숙해졌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하루 끝에 남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잃어버린 마음뿐이었다.


나는 왜 그토록

내 안에 있는 나를 외면했을까.

왜 나의 작은 목소리는

늘 뒷전이었을까.


조금 지쳐도 괜찮고,

조금 부족해도 사랑받아도 되는 나인데.


어쩌면,

나는 나에게 너무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를 찾으려 하기보다,

이제는 나에게 자리를 내어주기로 했다.

더 이상 외부에서

존재를 증명하려 하지 않고,

그저 나로 살아있음 자체가

충분하다는 것을 믿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야 알았다.

사실 가장 외로웠던 건,

세상보다도

내가 내 곁에 없었던 날들이었다.


지금은 아주 작은 다짐 하나를 시작해 본다.

이제 나는,

내 사랑을 내 곁에 두겠다고.


그 어떤 순간에도

먼저 나에게 말 걸고,

흔들릴 땐

내 손을 먼저 잡아주는 사람이

나 자신’이 되겠다고.


타인의 눈보다

내 마음이 먼저였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말해본다.

“괜찮아. 여기 있어줘서 고마워.”

내 사랑, 이제야 내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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